"화단에 뭘 묻어요"…집 주변 일상까지 파고든 '마약 던지기'

2025. 9. 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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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얼마 전 서울의 주택가 화단 등에 액상 합성 대마를 숨겨 유통하려던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특정 장소 등에 숨겨놓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하려던 건데, 가장 안전해야 할 일상 공간으로 마약 범죄가 침투하고 있습니다. 황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택가로 들어서는 한 남성.

갑자기 화단을 뒤적이며 뭔가를 파묻기 시작합니다.

지난달 17일 서울 노원구의 한 주택가에서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액상 대마를 유통하려 한 40대 남성입니다.

남성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3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봉고차 탄 경찰이 들어가길래, 경찰이 올 리가 없는데 이 동네에. 뭔 일이 있나…."

▶ 스탠딩 : 황지원 / 기자 - "남성은 이렇게 평범한 주택가 화단 등에 액상 대마를 숨겼는데,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곳곳에서 유통하려 한 것만 100여 병에 달합니다."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의 주택가에서도 소분한 필로폰을 숨기고 인증 숏을 찍던 20대 남성이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최근 에어컨 실외기 밑이나 아파트 소화전 등 일상 공간 주변에 마약을 숨겨 놓고 비대면으로 거래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던지기 수법이 늘어나는 건 CCTV가 없는 곳을 노려 적발이 힘들고, 수개월 전부터 숨겨두는 탓에 검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마약사범 연령이 어려지고 SNS 거래 등 유통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던지기 수법이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SNS를 갖다 이용하는 그런 방법은 젊은 세대가 더 익숙하니까 그런 걸 통해서 많이 전파가 되고…."

경찰은 마약수사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수사용 내시경 카메라를 도입해 던지기 수법에 집중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황지원입니다. [hwang.jiw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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