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값 논란 지핀 '990원 소금빵'…왜 가격 못 내리나 봤더니
[앵커]
'990원짜리 소금빵'이 빵값 논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한 유튜버가 '빵플레이션'을 잡겠다며 싼 값에 빵을 판매하자 자영업자들은 남는 게 없는데 오해를 부추긴다며 반발하고 있는 건데요.
실제 일반 자영업자들이 소금빵 하나를 팔면 얼마가 남는 건지, 전다빈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평일 낮에도 서울 성수동 빵집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한 경제 유튜버가 직접 차린 빵 팝업스토어입니다.
[슈카/유튜버 (유튜브 '머니코믹스') : 빵값은 왜 이렇게 비싼 거야? 우린 이 가격을 낮출 수 있을까?]
실제 판매 중인 소금빵과 베이글은 990원으로 시중가의 절반도 안 됩니다.
[김준형/서울 대치동 : 빵값도 많이 오른 것 같아서 부담스럽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에 좀 싸게 판다고 해서 와봤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선 다른 빵집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단 비난도 확산했습니다.
실제 지난 7월 빵 물가는 5년 전과 비교해 40%에 육박하게 오르며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상공인들은 정말 폭리를 취하고 있는 걸까.
소금빵을 2500원에 파는 A씨 사례를 따져봤습니다.
재료비 800원과 임대료, 인건비 등 부대비용을 빼면 제품 가격의 10%인 250원 정도가 남습니다.
[A씨/동네 빵집 운영 : 빵 인플레이션을 잡겠다 하면서 이런 콘텐트를 만들어버리니까 그렇게 팔 수 있는 거를 우리는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부각이 되니까…]
일회성 이벤트로 책정된 가격엔 임대료와 보험료 같은 고정비용이 빠져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A씨/동네 빵집 운영 : 990원을 1년 내내 가면 진짜 그건 박수받을 만한 일이에요. 다만 그분은 300만이란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잖아요. 단순히 그 사람하고 우리 같은 사람하고 비교를 하니까…]
논란이 커지자 결국 해당 유튜버는 추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슈카/유튜버 (유튜브 '슈카월드') : (소금빵 마진이) 남긴 남는데 거의 잘 안 남죠. 많이 팔려야 해요. 많이 팔리지 못하니까 자영업자분들이 그 가격을 못 하는 거잖아요. 제가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요.]
앞서 공정위가 비싼 빵값의 원인은 복잡한 식재료 유통망과 부대비용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은 만큼, 전반적인 가격 구조를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이주원 영상편집 박주은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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