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입찰 담합 의혹 경찰 수사…“가족 업체가 90% 독차지”
[KBS 광주] [앵커]
장성군이 발주한 건설 폐기물 처리 용역을 특정 업체들이 차지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취재결과 해당 업체들은 가족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도 담합 여부를 놓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성군이 지난 10년동안 발주한 1억 원 이하 건설 폐기물 처리 용역입니다.
장성에 건설 폐기물 처리 자격을 갖춘 업체가 1곳 밖에 없어 경쟁 입찰이 어렵다는 이유로 입찰 참가 자격의 지역 범위를 인근 지자체까지 하고 있습니다.
2016년 이전까지는 장성과 함평, 영광까지 확대됐다가 이후부터는 장성과 함평만 제한했고 지난해부터는 다시 영광이 추가됐습니다.
KBS가 입찰 결과를 확인한 결과 168건 가운데 3분의 2를 장성에 있는 업체가 따냈습니다.
액수로는 43억 원에 이릅니다.
나머지는 함평에 있는 업체 두 곳이 차지했고, 영광 업체도 일부 낙찰받았습니다.
그런데 함평에 있는 업체 중 한 곳이 장성에 있는 업체와 가족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업체가 낙찰된 건을 합하면 지난 10년 간 장성군 용역의 90%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경쟁이 아니라 낙찰을 위한 들러리를 섰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경찰도 최근 이같은 내용의 고발을 접수해 해당 업체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두 업체 대표가 가족 관계인 것으로 파악하고 실제 담합 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피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장성 업체 측은 담합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함평의 업체와 별도의 사업자로 등록된 독립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어 입찰을 하는데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업체 대표/음성변조 : "입찰에는 제가 관여를 잘 않죠. 근데 이제 가끔 가서 업무가 어차피 이 부분은 제가 원래 창업을 했기 때문에 법적인 거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씩 가서 (조언하는 정도입니다)."]
이에대해 장성군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역 범위를 확대한 것이고, 업체가 부족한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하게 입찰을 하고 있다며 두 업체의 관계는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문제가 제기된 이후 공정한 입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근 입찰 참가 지역 기준을 함평을 제외한 장성과 영광으로 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장성군에서도 입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들여다보고 있어 담합 의혹이 입찰 비리로 이어질 지 수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79분 CCTV 尹 육성 내용 공개…“나 검사 27년 했어!”
- 尹 구치소 근황 “편지 읽다 잠들고 서부지법 폭동 가담자 기도” [지금뉴스]
- 전한길 “나한테 인사 청탁 온다”…김용태 “어디 아프신가 걱정” [이런뉴스]
- 북한, 중국 찍고 미국으로? VS “이번에 아닐수도”…북한의 진짜 속내는?
- [이슈픽] “전기료 아까우니 선풍기도 틀지 마”…아파트 경비원도 ‘인간’입니다
- “속초 앞바다 1:1 차담을”…‘나는 절로’ 역대 최다 신청 [지금뉴스]
- ‘해외여행 다니며 실업급여’ 무더기 적발…“걸리면 최대 5배” [지금뉴스]
- “폭탄 머리에 붙여 자폭”…북한, 잔혹 ‘영웅담’으로 러시아에 빚 받나? [지금뉴스]
- [단독] 경기도교육청, ‘자녀 담임교사에 폭언’ 화성시청 공무원 형사 고발
- “복귀하실 때 커피 한 잔이라도”…국가 소방동원령에 손 내민 강릉 상인 [지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