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배제'에 뿔난 국민의힘 "추미애 법사위원장 사퇴하라"

염유섭 2025. 9. 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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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이 자당 주진우 의원의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합류를 배제한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고 지적하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야당 법사위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추 위원장이 국회 법사위를 기분내키는 대로 운영하고 있다"며 "추 위원장에게 (법사위는) 선명성을 강성 지지층에 어필하는 도구인가.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위원장의 즉각적인 법사위원장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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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사위를 개인 사유물처럼 운영"
추미애, '간사 선임의 건' 돌연 상정 후 취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박형수 간사 등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추미애 법사위원장실 앞에서 추 위원장의 법사위 운영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이 자당 주진우 의원의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합류를 배제한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고 지적하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추 위원장이 법사위를 개인 사유물인 냥 독단적으로 운영한다는 일침도 가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1일 오후 국회 법사위원장실을 항의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추 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강조했다. 야당 법사위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추 위원장이 국회 법사위를 기분내키는 대로 운영하고 있다"며 "추 위원장에게 (법사위는) 선명성을 강성 지지층에 어필하는 도구인가.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위원장의 즉각적인 법사위원장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법사위원장실을 찾았을 때 추 위원장은 자리에 없었다.

국민의힘은 추 위원장이 1소위 인원을 11명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요청한 주 의원을 일방적으로 배제한 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상임위원 구성은 전적으로 각 정당이 결정할 사항이고, 소위 구성도 각 정당이 임의로 결정할 사안이란 게 명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추 위원장은 소위 구성에 있어 국민의힘 요청을 일체 무시하고 본인 마음대로 위원을 배치하는,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의회폭거를 자행했다"고 질타했다.

추 위원장이 법사위를 개인 사유물인 냥 운영한다는 점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추 위원장 말 한마디로 모든 의사일정이 결정되고 법안이 통과된다. 국민의힘 의원 소위 배치까지도 결정한다"며 "이런 국회가, 이런 의회 독재가 세상에 또 어딨느냐. 국회 법사위가 추 위원장 개인 사유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 앞에 오만과 독선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추 위원장은 지난달 법사위에서 고유법을 논의하는 1소위 위원 구성을 기존보다 3명 늘린 11명으로 증원키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2소위 소속인 주 의원을 1소위로 이동시키려고 했지만 추 위원장에 의해 거부됐다. 국민의힘은 증원된 1소위에 주 의원 합류를 요청하기 전에도 기존 1소위인 조배숙 의원과 2소위 주 의원을 바꾸려고 했지만 그것도 불허됐다. 이후 추 위원장은 야당과 상의없이 최초엔 송석준 의원, 나중엔 박준태 의원으로 변경해 1소위를 구성하겠다고 알려왔다.


추미애, 2일 전체회의 안건으로 '간사 선임의 건' 돌연 상정 후 취소

한편 추 위원장과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나경원 의원간 팽팽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추 위원장은 2일 전체회의 일정을 공지하면서 돌연 '간사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나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추대했지만, 기존 간사인 박 의원과 사·보임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추 위원장이 국민의힘 간사 교체 절차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안건을 일방 상정한 것이다.

결국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급히 나 의원과 박 의원의 사·보임 절차를 밟았다. 그러자 다시 추 위원장은 2일 전체회의 안건에서 '간사 선임의 건'을 철회했다. 결국 전체회의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관련한 ‘서류제출요구의 건’과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만 논의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래 당은 전체회의가 예정된 4일에 맞춰 사·보임을 진행할 예정이었다”며 “절차도 안 끝났는데 추 위원장이 갑자기 간사 선임 안건을 상정해 급히 사·보임을 완료했고 그러자 다시 안건에서 제외했다. 위원장 마음대로 법사위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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