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호’ 공공의료 강화 중점두지만… 정작 도의료원은 만성 재정난에 임금마저 밀려

한규준 2025. 9. 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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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남양주 공공의료 인프라 신설 약속했지만
道의료원 의정부·포천에선 임금 제때 지급 안돼
“기존 병원 문제 뒷전인데 신설만이 답 아냐”

1일 경기도의료원 노동조합이 경기도청 앞에서 임금 체불 사태 방지를 위한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경기도의료원 노동조합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공공의료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8월28일자 3면 보도), 정작 경기도 공공의료 인프라의 대표격인 경기도의료원은 만성적인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엔 임금 지급마저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의료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의정부병원에선 최근 급여일에 전체 임금의 85%만 지급됐다. 포천병원도 6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이 급여를 80%만 받았다. 추후 급여가 지급되긴 했지만, 직원들의 불안감이 컸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 측은 “임금 체불 위험은 상존한다. 수원·의정부·파주·안성·포천 5개 병원의 경우 113억1천300만원의 자금 부족이 예상되는데 의정부병원과 포천병원이 각각 28억원, 포천병원은 25억원 정도로 사정이 제일 심각하다”며 “직원들이 매 급여일마다 불안에 떨고 있다. 노조에선 지난 8월 초부터 1인 시위 등을 통해 알리고 있는데 경기도도, 도의료원도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노조 측은 김 지사가 최근 양주·남양주 민생경제투어를 통해 공공병원 신설 의지를 밝혔으면서도, 정작 기존 6개 병원의 이런 문제는 뒷전으로 두고 있는 점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병원의 재정난을 방치한 채 신규 병원을 설립하는 건 오히려 지금의 문제를 키울 뿐이다. 공공의료 인프라를 강화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기존 병원을 지원하면서 신규 병원도 설립하는 중장기 전략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라는 게 노조 주장이다.

한편 도의료원의 재정난 개선을 위해 은행채 발행 방안 등이 두루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의료원 측은 “지금으로선 어떤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도의료원에 대한 재정 지원을 위해 노력했지만, 도의 재정상태가 여유롭지 못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예산 부서 등과 논의하며 대응 중”이라며 “도에서 최대한 재정을 지원할 계획이며, 역부족일 경우 금융기관 차입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규준 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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