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일본산 철근 밀려온다”… 현대·동국 ‘아우성’

김명득 선임기자 2025. 9. 1. 18:5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 눈 돌린 일본 업체들
철근가격 톤당 65만원선 수입
국내산 70만원보다도 더 저렴
국내 주요 생산업체 현대·동국
셧다운 강수에도 팔수록 손해
업계 “정부 차원의 대책 절실”
중국에 이어 일본마저 저가 철근공세를 하고 있다. 사진은 야적장에 쌓여 있는 철근. 사진=현대제철 제공
"건설 경기도 좋지 않은데다 정부의 초강경 중대재해 조치에 노란봉투법까지 시행돼 죽을 맛인데 여기에 중국 이어 일본마저 저가 철근 공세를 퍼붓고 있으니..."

국내 철근 주요 생산업체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생산 중단'이라는 최후카드까지 꺼내 들었으나 중국과 일본의 저가 철근 공세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근 가격은 톤당 70만원선이다. 전주(69만5000원)보다 0.7% 올랐지만 1개월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5만4000원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달 한국으로 수입된 일본산 철근 가격은 톤당 65만원 수준이다. 중국산 70만원보다도 5만원이 싼 편이다. 일본 철근생산업체들이 내수 부진과 건설 경기 침체 영향을 돌파하기 위해 한국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 같은 원인은 철근 수익성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재료인 철스크랩(생철A)은 올해 초 톤당 30만 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38만 원까지 올랐다. 원재료 가격은 올랐지만 철근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철근·철스크랩 스프레드는 30만 원 초반대까지 축소됐다. 이는 제강사들의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수준이다. 다시 말해 철근을 생산해서 판다해도 손해보는 구조다.

철근 비수기가 끝나고 성수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여전히 한계 원가 아래 '박스권'에 갇혀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8월 인천공장의 철근생산 라인 '셧다운'에 이어 이달에는 추가 휴동까지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8월 인천·당진 공장을 약 1개월간 멈췄다.

업계에서는 외국산 철근의 저가 공세에 대응할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강사들의 잇따른 감산에도 불구하고 철근 시장 가격이 워낙 저가로 형성돼 있는 것이 문제다"며 "여기에 중국, 일본산 수입 철근도 저가로 들어와 국내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경북도민일보 | www.hidomin.com | 바른신문, 용기있는 지방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