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관문 태화강역에 미디어아트 꽃 피운다
내년 1월 미디어파사드 착공 계획
국제정원박람회 연계 홍보 기대
삼산로 미디어아트 특화거리
민간 참여 등 활성화 방안 구상도

울산시가 지역 대표 철도 관문인 태화강역을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디지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또 태화강역을 기점으로 삼산로 일대를 '미디어아트 특화거리'로 조성해 국제정원박람회 등으로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 83억원을 들여 10m 높이의 구조물 위에 가로 30m, 세로 9m짜리 양면 초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미디어파사드 설치를 추진한다.
'디지털로 만든 열린 울산, 미디어파사드'이라는 명칭의 이번 사업은 실감형 매체예술 플랫폼을 활용, 도시 정체성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울산만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을 만들어 도시 이미지를 재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인공지능(AI)과 아나모픽(anamorphic·착시현상을 이용해 입체감을 구현하는 기법)을 이용한 디지털 아트로 울산의 산업·문화·생태 자원을 풀어내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울산시는 시청사 외벽에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유동 인구 부족과 낮은 접근성 등의 이유로 설치 위치를 재검토해 왔다.
시는 올해 상반기 서울·부산·광주 등 주요 도시의 미디어파사드 운영 도시를 방문해 설치 위치와 규모, 콘텐츠 운영 방안을 점검했다.
이어 지난 설계와 콘텐츠 제작을 전문 업체 공모로 진행해 전문성을 확보하면서 사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검토를 해왔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전문가 자문과 벤치마킹 결과를 종합해 태화강역 광장이 적합하다고 보고 대상지를 최종 확정했다.
태화강역은 시유지로 넓은 평탄지가 확보돼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설치가 가능한데다, 삼산로(하루 5만4,000대)와 산업로(6만2,000대)가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다.
여기에 하루 평균 1만2,000명 수준의 태화강역 이용객이 KTX '마음'과 '이음' 개통과 광역전철 노선 증설로 증가세에 있다.

특히 2028년 개최될 국제정원박람회와의 연계 효과가 주목된다.
세계 31개국이 참가하는 이 박람회는 울산을 세계에 알리는 장이 될 전망으로, 미디어파사드는 '디지털 홍보대사'로서 박람회 정보 제공은 물론 문화예술 무대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박람회 이후에도 파크골프장, 공연장 등 지역의 각종 문화 인프라와 결합해 지속적인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올해 안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착공, 6월 준공하는 한편, 콘텐츠 기획을 연내 완료해 내년 상반기 시범 운영 후 7월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또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박물관, 한국콘텐츠진흥원, 광주 남구청 등과 콘텐츠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미디어파사드를 마중물로 태화강역과 연계해 삼산로 일대를 미디어아트 특화거리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기반 조성과 민간 참여 등 활성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역 일대가 울산을 대표하는 디지털 문화도시의 상징 공간으로 자리매김토록 할 것"이라며 "AI 기반 미디어아트 교육과 공모전을 통해 청년층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디지털 아트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남구청은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와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전국 최초로 저유탱크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장생포 라이트' 운영에 들어가 이목을 끌고 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