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경파 장동혁의 변심? 중도 포용 ‘주먹밥 전략’ 통할까

김태경 기자 2025. 9. 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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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일 "우선 107명이 하나로 뭉쳐 싸우는 것이 최선"이라며 '내부총질자 출당' 등 종전의 강성 메시지보다 수위가 조절된 발언을 했다.

당내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의 출당 등 발언은 선거용 발언일 뿐 실제 출당 조치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찬탄파를 상대로 이른바 '결단'을 실제로 행한다면 그때야말로 당이 갈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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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명 뭉쳐 싸워야” 통합 행보

- 전한길·尹과 거리두며 수위조절
- 李 정부·與와 대화 여지도 남겨
- 강성지지층 지지로 野대표 당선
- 당심 외면 땐 역풍 우려 딜레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일 “우선 107명이 하나로 뭉쳐 싸우는 것이 최선”이라며 ‘내부총질자 출당’ 등 종전의 강성 메시지보다 수위가 조절된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전당대회 기간 말씀드렸던 원칙과 기준에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도 통합을 앞세웠다. 그러면서 “그런(통합의) 의미에서 먹기 편한 초밥을 만드는 것보다 좀 더 큰 주먹밥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인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당장 손발이 맞는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끼리 뭉치기보다는 다른 계파와도 손을 잡아 당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계파색이 옅은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발탁한 것도 통합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전대 전후로 날선 대립각을 세웠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등 찬탄(탄핵찬성)파를 배척하거나 출당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장 대표가 강성 행보에서 중도 포용 행보로 달라진 것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는 시각도 있다. 당내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의 출당 등 발언은 선거용 발언일 뿐 실제 출당 조치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찬탄파를 상대로 이른바 ‘결단’을 실제로 행한다면 그때야말로 당이 갈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가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경선을 하다 보면 내부적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으니 과거 이슈들이 계속 등장할 수밖에 없는데, 전당대회는 끝났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당내에 팽배한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장 대표가 당내 통합에 나섰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당장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극우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를 대변한 셈인데, 극우 강성 당원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장 대표로서는 허투루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선명성’ 때문에 장 대표를 선택한 당원들이 장 대표의 ‘변심’을 문제 삼으며 반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한길 그림자’도 난제다.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장 대표 당선에 자신의 공이 컸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공천 청탁’ 등을 거론, 국민의힘이 ‘전한길당’으로 전락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 대표는 “(전 씨는) 의병이 가장 잘 맞는 옷”이라며 당직 기용설을 일축하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하지만 초선 김재섭·김용태 의원은 이날 “전 씨를 당에서 쫓아내야 한다”며 윤 어게인 세력과의 단절을 촉구했다.

이재명 정부와의 관계 설정도 달라졌다. 당선 일성으로 “이재명 정권을 끝장 내겠다”고 한 그는 여야 지도부 회동과 관련해선 일 대 일 회동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회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회동에서도 그는 “여야 협치에 총리도 역할을 해주시고, 여·야·정이 함께 머리 맞대고 고민할 기회 만들어달라”고 당부하는 등 여당과 대화의 여지를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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