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수업·지도 전념하게…부산교육청 AI비서 8일 전면도입

이유진 기자 2025. 9. 1. 18: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추 파종을 단계별 이미지로 그려줘.'

1일 부산 동래구 동래원예고등학교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시교육청 'AI비서(PenGPT)' 시연회에서 이렇게 명령어를 입력하자 불과 1분 만에 시각 자료가 생성됐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동래원예고 황지은 교사는 "고교학점제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학부모님께 가정통신문이나 문자 메시지로 안내드릴 일이 많았다. 또 학교 특성상 수업이 글보다는 시각 자료가 효과적인데, 이런 부분에서 AI비서를 효율적으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래원예고서 시스템 시연행사

- 수업 시각자료·문서제작 등 도와
- 개인정보 필터링 등 보안성 갖춰
- 교사 업무부담 덜어 수업 내실화
- 일각 AI 활용 범위 놓고 고민도

‘상추 파종을 단계별 이미지로 그려줘.’

1일 부산 동래구 원예고등학교 대회의실에서 교직원의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AI 비서’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전민철 기자


1일 부산 동래구 동래원예고등학교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시교육청 ‘AI비서(PenGPT)’ 시연회에서 이렇게 명령어를 입력하자 불과 1분 만에 시각 자료가 생성됐다. 이어 고교학점제를 설명하는 파일을 업로드하고 1, 2쪽 분량으로 요약해달라고 하자, 몇 초 만에 제도 도입 취지와 내용이 제시됐다.

시교육청은 교직원의 행정업무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오는 8일부터 AI비서를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소속 교직원 3만여 명이 모두 AI비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비스 가입 접수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전체의 30%인 1만 명에 달하는 교직원이 등록했다. 전국 교육청 중 AI비서를 전면 도입한 곳은 서울과 부산 2곳뿐이다.

시교육청이 도입한 AI비서는 교직원의 교육활동 및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맞춤·생성형 AI 플랫폼이다. 시교육청은 국가정보원 보안성 검토를 통과한 국내 업체를 통해 AI 모델 최신형 버전을 이용할 수 있도록 AI비서 시스템을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 또는 개인화 서비스)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이 행정업무를 처리할 때 많이 사용하는 시교육청의 307가지 문서 샘플을 등록, 가정통신문 등의 초안을 쉽게 작성하도록 했다.

특히 그간 오픈형 AI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우려된 개인정보 및 공공기관 데이터 유출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챗GPT가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공용 서버를 둔 것과 달리, 시교육청의 AI비서는 국내 클라우드 업체에 서버를 둬 보안성을 강화했다. 개인이 입력한 명령어를 AI가 학습하지 않게 하고, 다른 이용자와의 공유도 차단한다. 여권번호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나 스포츠토토 등 부적절한 단어가 들어간 질문은 아예 처리 못하도록 설정됐다. 첨부파일에 포함된 개인정보까지 자동으로 필터링한다.

시교육청은 지난 5월 AI비서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동래원예고를 포함한 16개 학교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시스템 구축 비용은 없고, 1000만 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월 사용료를 시교육청이 업체에 납부한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동래원예고 황지은 교사는 “고교학점제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학부모님께 가정통신문이나 문자 메시지로 안내드릴 일이 많았다. 또 학교 특성상 수업이 글보다는 시각 자료가 효과적인데, 이런 부분에서 AI비서를 효율적으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어느 선까지 AI비서를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동래원예고 교사는 “학생생활기록부를 작성할 때 학생 정보를 어디까지 입력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아무리 개인정보 유출이 차단된다고 해도 교사로서 양심의 가책이 느껴진다”고 걱정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오는 4일부터 교직원을 대상으로 AI비서 사용 연수 및 윤리성 교육을 진행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 교사가 본연의 학생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AI비서를 도입했다. 저경력 교사가 새로운 업무를 맡는 데 따른 부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