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내 마음의 짱뚱어

권혁모 2025. 9. 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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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혹은 마량포구 머드 해안에 가면
오징어 게임 하듯 집게발로 뛰어다니는
그대여 나도 너처럼 허공을 자맥질한다

두 눈이 튀어나와 슬프다 해야 하나
지웠다 다시 그리는 해무海霧를 불러 놓고
물새들 고운 울음도 색칠하고 싶겠다

어릴 적 일기장엔 짱뚱어가 살고 있다
죽방렴에 갇혀 있는 비린 꿈의 비망록
섬 하나 전설로 앉아 유혹할 것 같다

권혁모 시인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수상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한국꽃문학상 특별상 외
시집 '아버지의 솜사탕' 등 4권
한국문인협회 이사, 양천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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