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문제·문제"…'서해구 명칭 변경' 제동 걸렸다

윤종환·김예빈 기자 2025. 9. 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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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행안위, 명칭 변경 관련 의견 청취
표본 수 적고·미리 안 했고·옹진 배제 등 '지적'
결국 보류 의견, 명칭변경 늦어질까 내일 재검
인천 서구 전경. 내년 7월 행정체제 개편과 함께 아라뱃길을 기준으로 검단구와 서해구로 나뉜다.  [사진=연합뉴스DB]

[앵커] 

아라뱃길 이남, 현 인천 서구의 명칭이 내년 7월부턴 '서해구'로 바뀐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지금은 명칭 개정을 위한 입법에 앞서 지방의회의 의견을 묻고 있는데요. 

심의보단 자문에 가까운 절차지만, 이번 만큼은 강도 높은 지적 끝에 '이색 결정'이 나왔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김예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세 시간 가까운 회의 끝에 나온 결론은 이렇습니다.

[김재동 /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 : 인천광역시 서구 명칭 변경에 대한 의견 청취의 건은 보류됐음을 선포합니다. (의사봉 소리)] 

통상 자문의견을 덧붙이는 정도의 '의견 청취안'에 보류 결정을 내리는 건 흔치 않습니다.

(사업) 진행 과정이 너무 엉성하거나 답변이 너무 두루뭉술하지 않는 이상 쉽게 나오지 않는 결정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둘 다였습니다.

[김명주(민주·서구6) / 인천시의원 : 64만5천 명이 거주하는 서구에서 2천 명의 의견(여론조사 표본)으로 이름을 정한다는 건 과소되거나 과대표될 가능성이...]

굳이 '결선' 여론조사를 통해 앞선 결과를 바꾼데다 그 표본 수마저 너무 적었다는 것부터,

주민 의견을 반영한 '공청회'가 전무했단 점, 

또, 2015년부터 명칭 변경을 선언해 놓고 왜 이제와서 서둘러 했느냐는 것까지.  

갑론을박 속, 대놓고 반대 의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신영희(국힘·옹진) / 인천시의원 : 서구가 새 명칭으로 서해구를 사용하면 서해5도 역사적·상징적 의미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옹진군민과 서해5도 주민 목소리도 고려했어야...]

인천에서 '서해'와 가장 가까운 옹진군은 고려 대상에서 뺐다는 이유에섭니다.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 [사진=시의회]

이 밖에 1천km 길이 해안선 중 단 6km, 

맞닿은 곳이 1%조차 안 되는 서구(아라뱃길 남측)가 '서해구'를 자칭하는 게 맞느냐는 논란 속에선 입씨름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번 보류 결정,

자칫 내년 7월 행정체제 개편보다 '명칭 변경' 시점이 늦어질 수도 있는 나비효과를 부를지도 모릅니다.

자문격이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만큼 정부의 입법 절차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선데,

시의회는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다음 회기가 아닌 '내일' 의견청취안을 다시 논의할  방침입니다.

경인방송 김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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