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A콜렉션] 최원진의 사진세계: 렌즈 너머의 소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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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현대 미술 담론에서 사진의 등장은 '회화의 죽음'을 예견하였다.
많은 비평가와 작가는 사진이 재현 기능을 대신한다며 회화의 존재 이유를 묻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진과 회화는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고유한 영역을 구축해 나갔다.
정확한 현실을 재현하는 특성이 있는 사진은 새로운 인식을 제공했고 예술의 한 형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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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현대 미술 담론에서 사진의 등장은 '회화의 죽음'을 예견하였다. 많은 비평가와 작가는 사진이 재현 기능을 대신한다며 회화의 존재 이유를 묻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진과 회화는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고유한 영역을 구축해 나갔다. 정확한 현실을 재현하는 특성이 있는 사진은 새로운 인식을 제공했고 예술의 한 형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사진은 단순히 대상을 기록하는 범주를 넘어, 시각적 실험을 통해 예술성을 드러내고 있다. 최원진(1962-)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 자신만의 관찰과 독창적인 시각을 표현하는 작가로, 그가 담아낸 이미지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선다. 동양사상에 바탕을 둔 작업은 일상적인 생명체를 소재로 삼아 오랜 관찰과 연구를 이어 나가고, 그 속에서 소우주를 발견한다. 단순한 물질적 형태를 넘어 그 자체를 깊이 들여다보는 방식은 사실적인 묘사와 새로운 이미지의 포착을 동시에 이룬다. 이러한 그의 작품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대표작 'Landscape(2011)'는 양배추의 표면을 포착한 작품이다. 확대된 양배추의 결은 모래언덕, 물결, 나무뿌리, 설경 등 다양한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조형미를 통해 생명체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구체화한다.
특히 179×119.5㎝로 제작된 이 작품은 그 속에 몰입하듯 바라볼 수 있는 크기를 지니며, 일상의 사소한 사물이 어떻게 우주적 이미지로 확장되는지를 체험하게 만든다.
해당 작품은 현재 대전시립미술관 열린수장고 'DM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5: 흔적' 전시에서 오는 12월 2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처음 작품을 마주했을 때 의미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지만, 시간을 들여 천천히 바라보면 단순히 지나쳤던 사물이 지닌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의미를 카메라로 포착한 작가의 시각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번 전시는 사진이 단순한 기록 매체를 넘어 동시대 미술의 중요한 언어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소장품을 통해 미술관이 추구하는 수집 방향과 지역 미술계의 흐름까지 함께 성찰하게 만든다. 고선영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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