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가 만난 사람]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전남특별광역연합, 새로운 성장기회 여는 출발점"
내년부터 5년 동안 3개 분야 추진
‘발굴주의’ 광주형 통합돌봄 사업
대한민국 복지 표준으로 인정받아
군공항TF, 무안군 반대로 제자리
군공항이전은 호남발전 큰 기회
공공기관장 임기 일치법 발의
광주, ‘알박기 금지’ 조례 제정

광주를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자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며 취임한 강기정 시장이 이끄는 민선 8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행정의 묵은 관행을 과감히 타파하고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그의 선도적인 정책들은 지난 6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롭게 평가를 받아 전국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민주'의 가치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공공부문과 민생분야에서 새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강 시장을 만나 지역의 주요현안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광주시와 전남도가 연말 특별광역연합 출범을 위해 최근 선포식을 열고 공동협약을 체결했는데 향후 전망과 기대를 말씀해 주십시오.
▶국가균형발전은 오래도록 풀지 못한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호남은 산업정책과 수도권 집중 투자 속에서 그동안 소외를 겪어 왔습니다. 그 결과 교통·물류·교육 등 생활 인프라까지 수도권에 집중되며 격차가 심화됐습니다. 이제는 광주·전남이 성장할 때입니다. 그 성장이란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에너지와 RE100으로 산업을 키우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복합쇼핑몰로 문화·관광의 기반을 넓히며 통합돌봄으로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넘어 성장의 기회를 얻는 광주·전남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광주·전남의 초광역 협력은 교통·산업·경제 등 기능적 통합을 우선 이루고, 지역민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이후 정부가 주도하는 행정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전남특별광역연합은 그 길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광주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인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이 신청 1년여 만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는데 향후 어떻게 운영되는지요.
▶광주의 미래 성장동력인 AI 2단계 사업의 핵심은 국가 AI데이터센터의 실증장비와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주요산업에 접목하는 것입니다. 2단계 사업의 총 사업비는 6천억 원으로 내년부터 5년 동안 크게 세 가지 분야에 사용됩니다. 자율주행차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개발과 AI 기반 전력망 운영을 위한 에너지 분야에 3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2천억 원은 광주 곳곳에서 교통이나 안전, 돌봄 분야에서 실증하는 예산입니다. 나머지 1천억 원은 현재 국가 AI데이터센터가 있는 첨단 3지구에 'AI이노스페이스'를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2단계에서는 연구개발(R&D)과 실증, 상용화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AI 생태계 확장이 목표입니다. 1단계로 유치한 300개 기업에 더해 추가로 700개 기업을 끌어들여 총 1천개 기업 집적지를 만들겠습니다.
-광주가 AI선도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말씀하시는데 근거는 무엇입니까?
▶올해 AI기본법이 제정됐습니다. 이 기본법에 따라 내년 초 AI 집적단지로 지정받으면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집적 단지 지정의 가장 큰 조건은 인프라 구축 여부입니다. 다행스럽게도 광주는 2년 전에 국가AI데이터 센터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는 부족해 AI센터보다 11배 이상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를 추가로 구축하기 위해 정부 공모사업에 응모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 조건은 인재양성 사다리입니다. 광주는 전남대를 중심으로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 등에서 AI 전문 인재양성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인재들은 158개에 달하는 AI 기업에 취업해 인재양성과 취업이라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광주가 집적 단지의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광주형 통합돌봄이 사실상 대한민국 복지의 표준이 되면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는데 핵심 내용을 설명해 주십시오.

-결국, 광주형 통합돌봄은 관행화된 '신청주의'를 넘어서 '발굴주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현행 복지제도의 신청주의를 "잔인한 일"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정부가 이미 대상자를 알고 있는데도 신청 절차를 거친 것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신청하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해 생명이 위태로운 사례도 있다고 대통령은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신청주의로는 복지의 사각지대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광주의 통합돌봄은 3년 전에 이런 신청주의의 단점을 보완해 앞서서 시행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광주·전남의 가장 큰 현안은 광주 군공항 이전인데 속도감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현재 어떤 상태인가요.
▶그렇습니다. 지난 6월 광주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타운홀 미팅 이후 대통령 정책실장실 산하에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국토부, 기재부, 국방부 등 6자가 참여하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습니다. 아직 6자 TF는 한 번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각 기관의 부단체장급이 참석해 3자와 4자 방식의 사전협의를 3차례 가졌고 소음피해 측정과 이전지역 지원사업, 종전부지 개발계획 등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군공항을 어느 지역으로 이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무안군의 반대로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안군이 군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옮기자는 데에 동의를 해 줘야 되는데 그게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안군은 군공항 이전 후보지를 공모해 달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데 이는 군공항을 받지 않겠다는 얘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타운홀 미팅 때 얘기했던 김산 무안군수의 진정성에 의문이 가는 대목입니다.
-일각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이 호남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남 서남권 관문공항이 열리면 호남지역에 기회가 오게 됩니다. 무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지냐, 마느냐의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무안을 중심으로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 산단을 비롯해 호남권에 새로운 산업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광주의 문제, 전남의 문제, 무안의 문제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가 무안공항을 통해 호남에 기회를 주려는 의도가 분명합니다. 군공항 이전을 계기로 호남지역에는 모처럼 기회가 오게 됩니다. 이 기회를 모두가 마음을 모아 살려야 합니다. 무안군이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여당이 공공기관장 '임기 일치법'을 발의했는데 이에 앞서 광주시는 시장 임기와 산하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알박기 인사금지' 조례를 2년 전에 제정했는데 그 동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1964년생, 전남 고흥 출생
-광주대동고·전남대 전기공학과 졸업
-전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제17~19대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의장
-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회 위원장
-문재인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제14대 광주광역시장
-한국상하수도협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