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관광'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확장 이유 차고 넘친다
우주항공청, 방산 수주, 우주비행체 수출에
남해안 관광 산업 활성화로 수요 증가 뚜렷
"남측 활주로 길이 늘리고, 터미널 확장해야"
사천공항을 우주항공·방위 산업과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 따른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제공항으로 승격하고 시설을 확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우주항공길 사천국제공항 승격·확장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 열렸다. 서천호(국민의힘·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경남도와 사천시가 공동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한용 ㈜한솔엔지니어링글로벌 대표이사가 '사천국제공항 승격을 위한 기능재편 계획안'을, 고계성 경남대 관광학부 교수가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한 관광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했다.

김 대표이사는 통영~대전 고속도로 개통 이후 크게 줄었던 사천공항 항공 수요가 최근 연평균 증가율이 13.3%를 기록하는 등 호조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2030년이면 64만 7000여 명이 사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등 방위산업 활성화, 남해안 관광 수요 등을 고려하면 2055년 73만 4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재 2대분밖에 없는 주기장이 예비 1대를 비롯해 총 4대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그만큼 공항 확장과 국제공항 승격이 절실하다는 게 김 대표이사 설명이다.
그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항공국가산업단지 내 기업체 입주, 기존 방위산업체 등에서 일하는 국내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데다, 이곳을 찾는 외국인 비즈니스인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국내선·국내선 수요 증가 필요성이 날로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사천공항 기능 재편 방향으로 △우주항공청·항공국가산단과 연계해 출퇴근 시 비행기 이용 확대 △소형발사체와 우주센터, 항공기 제작 현장 등 우주항공 분야 연구·산업 시설 관광자원화 △우주항공청 국외 방문객을 위한 국제업무단지 구축 등 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우주항공청과 사천공항 간 항공권 할인 특전 등 내용이 담긴 이용 계약 체결, 셔틀버스 등 연계 교통망 구축, 중간 지점에 국제업무단지 구축을 당장 실현할 수 있는 과제로 꼽았다.
또한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사업과 연계한 항공 운송 체계를 구축하고, 사천공항 국제선 취항 시 한국발 고객 선호 관광지인 동남아시아 지역 취항을 고려한 에어버스350, 보잉777 등 광동체 여객기 운항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항공MRO 산업은 항공기 구조물 엔진, 우주발사체 부품 등 운송에 필요한 중대형 화물기 운항이 필요하다. 이들 항공기가 이·착륙하려면 현재 2743m인 활주로도 3200m 이상으로 변경해야 한다. 이에 공항 남측 활주로 양 끝단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장에는 활주로 1968억 원, 터미널과 유도로·계류장 등 1704억 원 등 총 3672억 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남해안권 관광 수요 연계 필요 = 고계성 교수는 국가균형성장과 지방 경쟁력 차원에서 현재 사천공항 규모는 '국가적 손실'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인천국제공항 등 수도권 공항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지방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제약할 수밖에 없기에 사천공항을 활용한 우주항공·물류·관광 연계 발전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특히 최근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거제 남부관광단지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조건부 통과, 남해 쏠비치 리조트 개장 등 대규모 관광 기반 시설이 점차 확충될 것을 대비해 남해안권 관광 수요와 사천공항을 적극적으로 연계할 것을 주문했다.
고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사천을 거점으로 남해안 남중권 주요 관광지와 공동 마케팅·프로모션으로 수요를 견인하고, 장기적으로는 복합 관광 기반시설 구축과 공항 경제권 확장으로 사천공항만의 특화전략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박진서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 김웅이 항공교통학회 회장, 윤창술 경상국립대 스마트유통물류학과 교수, 김운종 한국공항공사 본부장,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 등이 참여했다.
/김두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