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복’ 민주 · ‘상복’ 국힘 국회 개원식… 지금 코미디 할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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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기국회가 열렸으나 초점은 민생이 아니라 '복장'이었다.
정기국회 개원식에 의원들이 일제히 한쪽에선 한복 차림으로, 다른 한쪽에선 상복 차림으로 나타난 것이다.
민생, 외교, 안보 등 산적한 현안을 두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해법을 찾아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정작 정치권은 복장으로 힘겨루기를 벌인 것은 누가 봐도 국회의 품격을 스스로 갉아먹는 자충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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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기국회가 열렸으나 초점은 민생이 아니라 ‘복장’이었다. 정기국회 개원식에 의원들이 일제히 한쪽에선 한복 차림으로, 다른 한쪽에선 상복 차림으로 나타난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화합의 의미를 담아 한복을 입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대로 한복을 입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항의한다는 뜻으로 검은색 정장과 근조 리본을 단 상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여야는 본회의에 앞서 복장 문제를 놓고 장외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송언석 국힘 원내대표는 “상복을 입고 개원식에 들어가는 것은 이재명 정권의 독재에 맞서자는 심기일전의 취지”라 했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힘에 상사가 발생한지 몰랐다”고 맞받았다.
정기국회 개원식은 국민 앞에서 의회 민주주의의 출발을 알리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다짐을 확인하는 자리다. 그런데 올해 개원식에선 본연의 의미와는 거리가 먼, 그야말로 코미디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서민경제는 흔들리고 사회 곳곳에선 위기를 호소하고 있는데, 정작 여야는 국민 앞에서 ‘의상 쇼’를 벌인 셈이다. 민생, 외교, 안보 등 산적한 현안을 두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해법을 찾아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정작 정치권은 복장으로 힘겨루기를 벌인 것은 누가 봐도 국회의 품격을 스스로 갉아먹는 자충수일 것이다. 정치는 희화화됐고, 결국 남은 것은 국민의 실망과 냉소뿐이다.
국회는 국회의원들이 벌이는 희극 무대가 아니다. 국회의원에 요구되는 것은 퍼포먼스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실질적 해법과 책임 있는 자세다. 하지만 정기국회가 시작부터 이렇게 ‘복장 전쟁’으로 퇴색되면, 앞으로 남은 회기에서 생산적 논의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야는 국민 앞에서 더 이상 코미디를 벌일 여유가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민생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고 경제 회복을 앞당길 실질적 대책이다. 국회가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국민은 냉소를 넘어 분노로 응답할 것이다. 개원식의 부끄러운 장면을 교훈 삼아, 여야 모두가 정치의 무게를 다시 자각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국민 앞에 국회의원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정치인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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