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메르츠 獨총리 “우크라 전쟁, 길어질 수 있다”

박영서 2025. 9. 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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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메르츠(사진)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ZDF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휴전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우리가 해낼 거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환상도 갖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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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AP 연합뉴스


프리드리히 메르츠(사진)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의 지속적 지원이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ZDF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휴전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우리가 해낼 거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환상도 갖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가능한 빨리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항복이라는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끝내려는 건 결코 아니다”라며 “우선순위 1번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자국을 지속적으로 방어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여러 나라 정상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찾아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논의했지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자 그는 회담을 끝내고 나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만남이 2주 안에 이뤄질 거라는 데 동의했다”고 언론에 가장 먼저 알렸습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조기 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하고 전장에서 공세를 강화하자 비관론으로 돌아섰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28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지난주 우리가 워싱턴에 함께 있을 때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바와 달리 젤렌스키와 푸틴 대통령의 회담은 성사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서방 군대의 우크라이나 주둔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 시점에서 아무도 지상군 파병을 논의하지 않는다”며 큰 틀의 안전보장 체계를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유럽 각국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의 일환으로 군대를 배치하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유럽을 순방 중인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주 일명 ‘의지의 연합’에 참여하는 나라 국방장관들이 만나 “상당히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물론 파병은 국가가 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권적 결정이므로 항상 각국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자국 지상군 투입에 분명히 선을 그은 가운데 안전보장군 파병 의사를 밝힌 유럽 국가는 영국·프랑스·에스토니아 정도입니다. 파병 규모와 구체적 임무 범위를 두고서도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종전협상 당사국인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군대의 우크라이나 주둔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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