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원 슈카빵’에 다시 불붙은 ‘빵플레이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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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인 '슈카월드' 운영자 슈카(본명 전석재·46)가 소금빵을 개당 990원에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열면서 이른바 '빵플레이션'(빵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서울 강남의 동네 빵집에 근무하는 제빵사 고모(41)씨는 "소금빵도 버터를 넣지 않고 싼 재료를 쓰면 개당 1000원대로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서 "지하철역에 있는 빵집에서도 빵 1개에 1000원 받는데, 슈카월드가 소금빵 가격을 990원으로 책정한 것은 노이즈 마케팅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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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신주쿠 백화점 빵집에선 시오빵 1개 120엔(1136원)

유명 유튜버인 ‘슈카월드’ 운영자 슈카(본명 전석재·46)가 소금빵을 개당 990원에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열면서 이른바 ‘빵플레이션’(빵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그동안 소금빵은 시중에서 개당 3000~4000원대에 팔리면서 해외보다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소비자 “해외에선 소금빵 1000원대” 자영업자 “재료비만 1000원 넘는데”
슈카월드는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 ‘ETF 베이커리’를 열었다. 소금빵과 베이글은 990원에 판매했고, 식빵은 1990원, 치아바타는 3490원, 복숭아 케이크는 1만8900원을 받았다.
‘소금빵이 1000원도 안 한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몰렸다. 평일이었지만 이날 오전 9시부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고, 오전 10시쯤에는 58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11시 문을 열어 1시간 20분 만에 진열된 빵이 전부 팔렸다. 매장은 오후 4시에 다시 빵을 구워 진열했다.

슈카 빵집을 찾은 고객들은 ‘국내 빵값이 비싸다’고 했다. 윤모(24)씨는 “다른 나라도 임대료가 비쌀 텐데 그래도 소금빵 하나에 1000원 수준이라고 한다”고 했다. 일본 도쿄 중심가인 신주쿠에 있는 한 백화점 내 빵집에서는 소금빵을 개당 120엔(1136원)에 팔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슈카월드가 다른 빵집이 비싸게 파는 것처럼 만들었다’는 말이 나왔다.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A씨는 “손님들이 ‘소금빵이 비싸네 마네’ 하는 한 번도 안 하던 소리를 한다”며 “모든 빵에 비싼 프랑스 버터, 유기농 밀가루 쓰고, 팥도 매일 새벽 3시간 이상 끓여서 넣는다. 소금빵 재료비만 1000원 넘는다”고 했다.
B씨는 “슈카는 대형 유튜버라 홍보도 쉽고, 1회성 팝업 스토어니 박리다매가 가능하다”면서 “모든 자영업 빵집이 폭리를 취하는 것마냥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슈카는 지난달 31일 밤 유튜브 방송에서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것”이라고 했다.

◇‘노이즈 마케팅’ ‘특정 업체 홍보’ 등 논란도 생겨
슈카월드의 ‘990원 소금빵’에 대해서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의 동네 빵집에 근무하는 제빵사 고모(41)씨는 “소금빵도 버터를 넣지 않고 싼 재료를 쓰면 개당 1000원대로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서 “지하철역에 있는 빵집에서도 빵 1개에 1000원 받는데, 슈카월드가 소금빵 가격을 990원으로 책정한 것은 노이즈 마케팅 같다”고 했다.
실제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역사 안에는 소보로빵, 단팥빵 등을 1개에 1000~1500원에 판매하는 빵집이 있다. 다만 버터 대신 말레이시아산 마가린을 쓰고, 우유는 국내산이 아닌 폴란드산을 사용한다.
또 슈카월드 ‘990원 소금빵’이 특정 업체를 홍보해준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슈카월드는 ‘글로우서울’의 유정수 대표와 손잡고 함께 빵을 만들었다. 슈카월드의 이번 팝업 스토어도 글로우서울이 운영하는 ‘글로우 성수’에서 열렸다.

글로우서울은 살라댕다이닝(태국 요리), 온천집(샤브샤브), 청수당(베이커리), 소하염전(소금빵), 우물집(솥밥) 등의 요식업체를 서울 익선동·연남동, 대전 소제동, 경북 경주 황리단길 등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글로우서울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633억원, 당기순이익은 48억원이다. 슈카는 “저는 글로우서울의 주식이 없고 관련자가 아니다”라며 “상장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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