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건진 통해 통일교에 국힘 '당원가입' 요청"(종합)
"한 총재 카지노 하시냐…권성동, 원정도박 사건 정보 제공"

(서울=뉴스1) 정재민 이세현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 측에 당원 가입을 직접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뉴스1이 입수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공소장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윤 전 본부장이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입당시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 대표로 미는 방안을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논의했다고 적시했다.
윤 전 본부장은 한학자 총재로부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지원 요청을 승인받고 통일교 조직과 재정을 이용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 주변 정치인들의 정치활동과 선거운동을 지속해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2022년 대선 직전 통일교 한 간부에게 '전 씨가 김 여사와 친분이 두텁고 윤석열 정권에서 굉장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란 말을 듣고 전 씨를 소개받고 김 여사와 알고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3월 30일 "전 고문(건진법사)이 전화를 주라고 했다, 대선을 도와줘서 고맙다. 총재님 건강하시냐,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해달라"는 내용을 전 씨를 통해 윤 전 본부장에게 전했고, 윤 전 본부장은 전 씨가 김 여사는 물론 소위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등 친윤(친윤석열) 정치인들에 대한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에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을 통해 윤 전 대통령 측에 통일교 프로젝트 등에 대해 요청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있음에도 김 여사 측으로도 요청을 할 수 있는 '투트랙'을 만들기로 마음먹고, 전 씨를 통해 고가의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을 선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교 측은 대선 전부터 윤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후계 구도 문제와 대규모 자산 소송전 등 재정이 악화하면서다.
윤 씨는 2021년 12월, 2022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윤핵관'으로 불리던 권 의원을 만나서 "통일교 정책, 프로젝트, 행사 등을 나중에 윤석열 정권이 국가정책으로 추진하는 등 지원해 주면 통일교 신도들의 조직적인 투표 및 물적 자원을 이용해 윤석열 후보의 대선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하며 금품을 제공했다.
특검팀은 두 번째 만남이 있었던 2022년 1월쯤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의 각종 대규모 프로젝트 행사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하면서 윤 전 대통령 지원 명목으로 권 의원에게 1억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후 한 총재 등이 2022년 2월 통일교 행사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윤 전 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해 대통령 선거를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봤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에 '원정도박 사건' 형사사건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 권 의원이라고 지목하는 등 권 의원에 대한 수사 내용도 적시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2022년 10월쯤 권 의원으로부터 "한 총재님이 카지노 하시냐"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권 의원은 '경찰 쪽 찌라시인데, 한 총재 등 통일교 임원들이 불법으로 통일교 재단 자금을 해외로 반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했다는 혐의로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통일교에 대한 압수수색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카지노 도박, 외환거래법 관련해 2013년, 2014년 자금 출처가 문제 된다', '세계본부에 압수수색이 들어올 수 있으니, 대비를 해라'는 등 구체적인 형사사건 정보가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본부장은 이 사안을 다음날 한 총재와 비서실장에게 보고했고, 한 총재는 압수수색에 대비해 도박 관련 자료를 정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재무국, 총무국 소속 직원 등에게 압수수색에 대비해 사무실에서 관리 중인 컴퓨터 저장 정보를 포맷시키고, 2010~2013년 사이 회계 프로그램에 저장된 회계 정보를 삭제하거나 조작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특검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 측이 교인들을 정당원으로 가입시켰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반면 권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한 총재도 지난달 31일 "내 지시로 우리 교회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ddakb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술 취한 여동기 성폭행한 로스쿨생…목격자엔 "20만원 줄게, 넌 집에 가"
- '3살 조카' 이모는 왜 살해했을까…형부 성폭행으로 낳은 친자식이었다
- "허벅지 안쪽이…" 여성 전용 1인가게서 '민감 부위' 시술 요구한 90대[영상]
- "故 안성기, 아파트 관리실 직원까지 호텔 초대해 매년 식사 대접"
- "계집, 다리나 벌리라고"…여성 조롱, 강유미 유튜브 영상 시끌
- 매형 보는 앞에서도 폭력 휘두른 남동생…엄마는 "누나니까 참아야지"
- "엄마·아빠 사이 좋아, 매일 뜨밤 보낸다"…장영란 아들, 스킨십 폭로
- "키스할래?" 여직원에게 '19금 메시지' 1000통 보낸 日 광역단체장
- "고소한다던 조폭은 해외 도피…조세호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나?"
- "나와 잠자리하면 깨끗해진다"…여신도 10년간 성 착취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