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AI 쇼크에 美규제까지…삼전·하이닉스 급락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2025. 9. 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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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 반도체주가 알리바바 자체 인공지능(AI)칩 개발, 미국발 규제라는 겹악재에 약세를 보였다.

알리바바의 칩 개발로 아시아권 반도체주가 대거 조정에 들어가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증시도 부진했다.

이날 반도체주 하락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알리바바의 AI칩 개발로 미국 반도체주가 대거 조정을 받으면서 예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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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자체 AI칩 개발에
엔비디아 밸류체인株 직격탄
미국산 장비 中반입규제 겹쳐
삼전 3%·하이닉스 4.8% ↓
코스피·닛케이 동반 하락

1일 한국 반도체주가 알리바바 자체 인공지능(AI)칩 개발, 미국발 규제라는 겹악재에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9월 첫 거래일을 전 거래일보다 1.35%(43.08포인트) 빠진 3142.93으로 마감해 3150선이 깨졌다. 알리바바의 칩 개발로 아시아권 반도체주가 대거 조정에 들어가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증시도 부진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1% 떨어진 6만76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4.83% 내린 25만6000원으로 떨어졌다. 한미반도체(-6.32%), 동진쎄미켐(-6.51%), 두산테스나(-6.04%) 등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반도체주 하락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알리바바의 AI칩 개발로 미국 반도체주가 대거 조정을 받으면서 예견된 바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진영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고 국내 메모리칩 업계에 대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리바바가 AI 애플리케이션용 추론 칩 개발에 성공했다는 뉴스에 엔비디아는 3.32%, AMD는 3.53% 하락했다. 여기에 델은 다음 분기에 대한 부진한 가이던스에 8.88%, 마벨테크놀로지는 매출 부진에 18.6% 하락하자 상대적으로 중국 반도체의 성장 모멘텀이 더욱 부각됐다. 1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18.5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작년 2월 중국 딥시크 쇼크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주도하는 AI 산업 모멘텀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거세지며 아시아 증시에서도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해 있는 반도체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도쿄일렉트론이 1.84% 떨어졌고, 어드반테스트는 7.92% 급락했다. 이에 닛케이225는 1.24% 하락했고 대만 자취엔도 0.67% 빠졌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규제가 오히려 중국 기술 독립을 자극하면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 내재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한국 반도체에 대한 VEU(Validated End User) 자격 철회도 악재였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중국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때 두 기업에 예외적으로 부여했던 허가 절차 면제 조치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때 건별 심사와 허가를 받아야 해 수율과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해당 정책이 장기화된다면 중국 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라인의 진부화(성능·효율이 뒤처지는 현상)가 진행되며 중국 내 레거시 노드(최신 미세공정이 아닌 구세대 공정)에서의 경쟁 구도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해당 정책은 120일 유예 후 적용되므로 기한 내 단기 로드맵을 위한 장비의 수급 및 장기 전략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에 반도체 장비 반입에 차질이 생겨 반도체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미국 반도체 회사도 피해를 보기 때문에 규제가 강행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 불안으로 가격이 상승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은 미국 칩패키징 기업이란 점을 고려하면 메모리에 대해서도 엔비디아 H20 수출 재개와 같이 완화 조치가 추가적으로 발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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