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9월, 기대되는 충북 3대 메가이벤트

9월이면 무더위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크고 작은 행사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즌이다. 우리 지역 충북에서는 청주·영동·제천에서 각기 공예·국악·한방천연물을 소재로 한 굵직한 3대 메가이벤트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3가지 소재 다 대중적 파급력을 확보하기가 다소 어렵기도 하지만, 산업적으로나 도시마케팅적으로 의미가 있는 행사이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올해 14번째의 행사로 9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60일간 청주시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개최된다. '세상짓기'를 주제로 전통 공예를 넘어서 현대적 감각과 미래 방향성을 모색한다. 역대 최장기간인 60일 동안 22개 전시장, 300점 작품 등 최대 규모 전시로 진행된다.
청주는 세계 최초로 공예비엔날레를 개최했으며, 2024년에는 세계공예협회(World Crafts Council)로부터 '세계공예도시' 인증을 대한민국 최초로 받았다. 산업유산인 문화제조창을 중심으로 공예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한국공예관 운영 및 전통공예페스티벌 개최 등 일관성이 있는 공예테마전략을 유지해 왔다.
본 전시는 '세상짓기 (Re_Crafting Tomorrow)'주제 아래, 보편 문명으로서의 공예·탐미주의자를 위한 공예·모든 존재자를 위한 공예·공동체와 함께하는 공예 등 4개의 소주제로 전시를 구성한다. 태국 초대국가관, 영국 및 인도와 국제협업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키즈 비엔날레, 공예비엔날레·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청주시립미술관을 잇는 아트트래블 프로그램 등이 주목되는 콘텐츠들이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9월 12일부터 10월 11까지 30일간 영동군 레인보우힐링관광지와 국악체험촌에서 개최된다. 국악의 산업화와 대중적 확산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세계 30개국이 참여한다. 세계적으로 뜨고 있는 한류흐름과 연계하여 K-전통음악이라는 새로운 한류 콘텐츠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영동은 이미 난계국악축제를 50여 년 동안 꾸준히 개최하며 국악도시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엑스포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국악도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국악체험촌·국악기제작촌·난계국악박물관·난계국악단 등 기존의 국악자원 인프라와 연계하여 지속가능한 지역문화산업 모델을 찾아내는 계기도 될 것이다.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9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천연물과 함께하는 세계, 더 나은 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제천한방엑스포공원에서 개최된다. 제천은 예로부터 중부 내륙의 약초 산지로 유명했고 백운산·금수산·청풍호반 일대는 약초 자생지가 풍부해 '약초의 고장'으로 불렸다.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에 이어 3번째로 한방 관련 정부 승인 국제행사이다. 올해는 한방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천연물 영역까지 주제를 확대했다. 천연물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식물과 동물, 미생물 및 이들의 대사산물을 의미하며 한약재와 생약·한약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의약품·건강기능식품·화장품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천연물 원료 연구개발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와 같은 시도는 제천을 단순 농촌도시가 아닌, 미래형 웰빙 산업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충북 전체의 바이오·보건산업 육성전략과도 맞물리는 마스터&액션플랜이라고 볼 수 있다.
충북지역 3개의 도시에서 비슷한 시점에 개최되는 3개의 메가이벤트. 어떤 지역은 제반인프라 시설인 하드웨어적 이벤트 유산을 남기거나, 공예도시·국악도시·한방천연물도시라는 강력한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시민들의 마음속에 남길 것이다. 각 도시가 메가이벤트라는 파워엔진을 장착하고 관광적 잠재력과 산업적 파급력을 가속화시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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