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칼럼] K컬처 뉴욕까지 휩쓸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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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한식당 '미스코리아'에 거물급 인사가 찾아와 2층 한쪽을 통째로 빌렸다.
요즘 뉴욕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조란 맘다니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다.
K푸드 열풍은 이제 뉴욕 식문화에서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했다.
전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뉴욕 한복판에서 뉴요커를 사로잡고 있는 것은 '입맛'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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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푹 빠져 한식당서 회식
오겜 이어 케데헌 열풍이지만
수익으로 연결돼야 진짜 성공
NYT "韓, 이익 얻을때" 충고

최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한식당 '미스코리아'에 거물급 인사가 찾아와 2층 한쪽을 통째로 빌렸다. 요즘 뉴욕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조란 맘다니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다. 맘다니 후보는 일행 20여 명과 함께 다양한 한식으로 저녁식사를 하며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고 한다. 소피아 이 미스코리아 사장은 "한국 사람만을 위한 식당이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통하는 식당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K푸드 열풍은 이제 뉴욕 식문화에서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했다.
미쉐린급 한식 파인다이닝부터 미국 젊은이들도 즐긴다는 냉동 김밥에 이르기까지 한식은 이제 미국인들의 식단에서 낯설지 않다. 전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뉴욕 한복판에서 뉴요커를 사로잡고 있는 것은 '입맛'만이 아니다.
온갖 신기록을 쓰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은 그야말로 신드롬급이다. 뉴욕타임스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케데헌' 관련 기사가 쏟아진다. 지난달 주말 이틀간 진행된 임시 상영은 1100여 개 극장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2000만달러의 수익을 내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쥐었다. 공개 두 달여 만에 넷플릭스 영화 부문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올라섰다.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K컬처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금자탑이다. 맨해튼 거리에서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주제곡 '골든'의 위력에 요즘 한국 알리기는 '케데헌'으로 통한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미국 버지니아주 타이슨스 코너 센터에서 개최한 로드쇼는 '케데헌' 덕분에 단숨에 4만여 명의 현지인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최근 취임 후 처음 미국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워싱턴 동포 간담회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김밥, 라면은 더 이상 한국인들만의 음식이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꼭 4년 전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 곁에는 '케데헌' 대신 BTS가 있었다. 당시 K팝을 대표하던 BTS는 아예 문 대통령 방미단의 특별사절로 임명돼 유엔에서 연설까지 했다.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 한쪽에서 BTS가 도우미 역할을 했다면, 이 대통령에게는 '케데헌'이 한국을 알리는 마스코트였다.
이제 K컬처의 대중성과 스타성에 의문부호를 다는 이들은 없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말까지 통용될 정도다.
다만 짧게 명멸하는 K시리즈는 못내 아쉽다. 숱한 K시리즈가 반짝 열풍에 그치지 않으려면 문화가 경제를 입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최근 한미정상회담의 히어로 K조선의 화려한 부상은 반갑다. K컬처에 이어 K기업이 세계 속에 안착해야만 지속가능한 한국의 글로벌 위상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케데헌' 열풍에 정작 막대한 수익으로 웃는 것은 넷플릭스라는 엄연한 사실도 불편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또 '케데헌' 현상을 다뤘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적 스토리텔링을 전 세계적 문화 소비로 연결한 넷플릭스의 투자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이 문화 프랜차이즈를 보호하고 이익을 얻을 때"라며 한국에 뼈 때리는 충고를 남겼다.
더 이상 K팝, K컬처, K콘텐츠가 막연히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 거대 플랫폼이 수익을 독점하는 가운데 더 이상 이미지 효과만 기대하기엔 K시리즈가 이룬 성과가 눈부시다. 떠들썩하게 소모되는 현상에만 취해선 일회용에 그칠 수밖에 없다. 실제 돈벌이가 되는 일상의 소비로 자리 잡아야 지속가능한 K시리즈다.
[임성현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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