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출신 두번째 공군총장 탄생…“어린이들에게 오랫동안 사인 잘해주기로 유명” 덕장 손석락 총장
한미연합 항공우주작전·작전기획 분야 최고 전문가
“부하 믿고 권한위임,질책보다 해법 먼저 찾는 리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출신 두번째 공군참모총장이 탄생했다.
1일 제42대 공군참모총장에 내정된 손석락(57·중장) 공군교육사령관은 위관 시절부터 뛰어난 비행 기량을 인정받았다. 대위였던 1998년부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팀원으로 맹활약했던 것. 블랙이글스 출신 공군총장은 이억수 총장에 이어 손 차기 총장이 두번째다.
공군에 따르면 손 차기 참모총장 내정자는 당시 A-37B 기종을 운영하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에서 2번기(레프티 윙·Left Wing)를 맡아 대한민국의 하늘을 누볐다. 축하비행 현장 어린이들에게도 가장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주고 사인을 해주는 조종사로 유명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령 진급 후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장으로 블랙이글스를 지휘하며 K-방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손 내정자는 공사 40기로 1992년 임관했고, F-4E, F-15K 조종사로 영공 방위 최일선에서 활약했다. 공군제53특수비행전대장,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장, 공군제17전투비행단장, 공군방공관제사령관, 한미연합군사령부 정보참모부장, 공군참모차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손 총장 내정자는 대표적인 덕장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비행대대장부터 전대장, 단장, 사령관까지 여러 지휘관 직을 수행하며, 부하들이 언제든 찾아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인성과 포용력을 갖춘, 격의 없고 배려심 깊은 지휘관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 본인 책임하에 부하들을 믿고 업무를 적극적으로 위임하는 지휘 철학을 갖고 있다.
이후 F-15K 초기 도입 및 전력화 요원으로서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제122비행대대장직을 수행하며 후배 조종사를 양성하고 각종 전술교리와 훈련체계를 가다듬기도 했다.
손 내정자는 F-35A를 운영하는 제17전투비행단장으로 재직하며, 5세대 전투기 전력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F-15K 전력화 경험을 바탕으로 4세대·5세대 전투기 통합운영 개념을 정립하고, F-35A 조종사들의 인력관리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손 내정자는 공작사 작전계획처장과 항공우주작전본부장, 연합사 정보참모부장 등에 재직하며 한미연합 항공우주작전과 작전기획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연합사 표적정보과장과 연합사 정보참모부장 재직 시 한미 표적업무 등 한미 연합정보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키면서 미군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았다. 이런 경험들로 인해 한미동맹과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할 적임자로 손꼽히고 있다.
공군 참모차장, 공군 교육사령관 등을 역임하며 쌓은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군 구조 개혁 이슈, 심화하는 병력자원 부족 문제 등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장으로 재직하며 병사들의 생활여건을 특히 잘 챙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을 때 병사 격리공간, 도시락 위생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 주위 참모들에게 “나라의 부름을 받고 입대한 장병들이다. 감염병으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힘든 시기엔 더 잘 자고, 잘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항상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사용하지 않는 관사에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하는 등 쾌적한 격리환경을 만들었고, 질 좋은 도시락으로 격리장병들의 위생과 영양을 고루 챙기기도 했다.
초급간부들이나 병사들과 스스럼없이 축구와 풋살을 즐겼던 장군이기도 하다. 풋살 경기 중이던 병사들이 ‘단장님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하자 바로 경기장에 뛰어 들어갔던 적도 많다고 한다.
참모차장 재직 시에는 공군본부 참모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며 많은 문제들을 해결했다.
부·실·단장들이나 차·과장들의 업무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질책하기에 앞서 빠르게 해결책을 같이 찾는 업무 스타일로 부하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또 F-4E 팬텀 퇴역식을 국민적 관심 속에 성대하게 이끈 바 있으며, 산적했던 정책 현안과 사건·사고들도 유연하게 관리했다.
총 29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기종은 F-15K다. 미국국방공로훈장(2024년), 국방장관 표창(2017년), 합참의장 표창(2015년), 한미연합사령관 표창(2014년) 등을 수상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박정숙 여사와 1녀 1남이 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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