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넉달 만에 순매도세…삼성전자 팔고 이 '종목' 쓸어담았다

송정현 기자 2025. 9. 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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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3100~3200선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4월 이후 넉달 만에 '팔자'를 외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영향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를 대거 팔아치운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지난 7월 말 테슬라와 165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7만 전자'를 회복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지속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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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코스피지수 1.83% 하락
외국인 삼성전자 1조 이상 순매도
상반기 주도주 '조방원'도 순매도 상위
같은 기간 카카오·현대차는 '줍줍'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3100~3200선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4월 이후 넉달 만에 '팔자'를 외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영향이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알테오젠을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8월1일~31일)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80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월간 단위로 주식을 순매도한 건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코스피에서 9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다 지난 5월 1조165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 6월과 7월에도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4월30일 종가~7월31일) 코스피는 2556.61에서 3245.44로 약 27%가량 급등했다.

다만 지난달 들어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8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는 1.83% 하락, 3186.01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를 대거 팔아치운 영향이다.
외국인, 삼성전자·조방원 팔고…카카오 쓸어담았다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1조1639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지난 7월 말 테슬라와 165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7만 전자'를 회복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지속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번째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NAVER(7044억)다. 네이버는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구축을 위한 정예 5개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주가가 '반짝' 급등했었다.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에 지난 한달 동안 8.72% 주가가 떨어졌다.

한화오션(3096억원), 두산에너빌리티(1459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72억원) 등 올 상반기 주도주 역할을 했던 '조방원'(조선·방위산업·원전) 순매도 상당수도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133억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4888억원)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한 달 동안 7.76% 상승했다. AI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카카오는 올 11월 중 오픈AI와 공동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출시하고, 카카오톡 내 검색·추천 기능을 개편해 광고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

아울러 외국 투자자들은 그동안 관세 피해주로 분류됐던 현대차 2440억원 순매수하며 카카오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지난 7월 말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된 영향이다. 여기에 증권가는 현대차와 기아의 기술 경쟁력이 관세 부과에 따른 악영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 확대는 대형급 HEV로 라인을 확대하는 현대차에 유리하다"며 "올해 하반기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고, 가격 경쟁력 회복과 함께 미국 내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LG씨엔에스(1798억원) △현대모비스(1720억) △삼성전기(1419억원) △HD현대일렉트릭(1248억원) 등을 대거 사들였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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