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 한 잔”은 옛말…위·장·피로까지 잡는 숙취해소제 경쟁 격화

천옥현 2025. 9. 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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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단순히 '술 마실 때 먹는 음료'로 여겨졌던 숙취해소제가 달라지고 있다.

음료 중심의 시장에 젤리·구미·필름 등 제형 등 새로운 제형이 나오고 위·장 건강과 피로회복까지 챙기는 제품이 등장하면서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액상이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젤리 형태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형이 선호되고 있다"며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만큼 앞으로는 숙취해소에 그치지 않고,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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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에서 젤리·필름으로 편의성 ↑…위·장·피로까지 기능성도 ↑
HK이노엔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 동아제약 모닝케어 위솔루션, 동국제약 이지스마트 구미츄. [사진=각 사]

예전에는 단순히 '술 마실 때 먹는 음료'로 여겨졌던 숙취해소제가 달라지고 있다. 음료 중심의 시장에 젤리·구미·필름 등 제형 등 새로운 제형이 나오고 위·장 건강과 피로회복까지 챙기는 제품이 등장하면서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한국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3억3571만달러에서 2030년 10억2694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7%에 이른다.

이 같은 성장세 속에 제도적 변화도 맞물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부터 숙취해소 관련 문구를 쓰려면 인체적용시험 자료와 심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그동안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되던 '숙취해소'라는 문구는 이제 과학적 근거를 갖춰야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시장의 진입장벽은 높아졌고,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제품은 도태될 위기에 처했다. 대신 남은 업체들이 빈자리를 두고 더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단순히 '헛개' 같은 원료나 브랜드 이미지에 의존하기보다 제형 혁신과 기능성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는 제형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1992년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음료 '컨디션' 이후 20년간 액상 음료가 시장을 대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형 개발 경험이 풍부한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숙취해소제가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이 알약과 액체를 같이 섭취하는 이중제형을 선보였고 동국제약은 입에서 녹는 필름 제형과 간편하게 씹어먹을 수 있는 구미 형태의 숙취해소제를 출시했다. 올해는 '제로' 유행에 맞춰 무설탕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기능성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최근 위 점막 보호 기능성으로 식약처 개별 인정을 받은 원료 '인동덩굴꽃봉오리추출물(그린세라-F)'을 함유한 '모닝케어 위솔루션'을 선보였다. 음주 등으로 약해지기 쉬운 위벽 보호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품이다. 종근당 '깨노니샷'과 대웅제약 '퍼펙트샷'은 장 내 유익균 증가 및 유해균 억제에 효과가 있는 노니트리를 담고, 비타민군을 더해 피로회복까지 고려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액상이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젤리 형태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형이 선호되고 있다"며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만큼 앞으로는 숙취해소에 그치지 않고,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okh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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