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국민 아이디어로 완성한 '데이터 혁신'…지도와 건축, AI가 만나다

이세영 2025. 9. 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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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지도와 건축, 그리고 AI가 만나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더 안전해지고 편리해질 수 있을까."

지난달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간을 넘어, 국민과 함께하는 데이터 혁신 경진대회'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자리였다. 국토지리정보원과 건축공간연구원 등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 측량학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국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국가 공간 데이터를 생활 속 혁신으로 연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도', '건축', 'AI', '공공', '생활' 등 다섯 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졌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 데이터와 건축공간연구원의 건축물 데이터를 활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겨루는 방식이었다.

총 96건의 아이디어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20팀이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올랐고, 최종 18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술적 아이디어를 넘어, 안전, 교통, 물류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 해결책이 대거 제시됐다.

부문별 최우수상에는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두드러졌다.

지도 부문에서는 강원대 박은영 씨가 '고정밀 전자지도 기반 터널 내 대피 정보 시각화 플랫폼'을 제안해 심사위원의 주목을 받았다. 터널 내 사고 시 대피 동선을 직관적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다.

건축 부문에서는 인하공전 곽남호 씨 팀이 '머신러닝 기반 개인형 이동 수단의 사고 위험도 예측' 방안을 내놨다.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급성장하는 교통수단의 안전 문제를 데이터로 풀어낸 것이다.

AI 부문에서는 KAIST 김유진 씨의 '세이프온(SAFE:ON)' 플랫폼이 눈길을 끌었다. CCTV와 센서 데이터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생활 부문은 카카오모빌리티 문채원 씨 팀이 차지했다. '도심 라스트마일 배송을 위한 정차 위치 추천 시스템'은 택배·배송 기사들의 불법 주정차 문제를 줄이고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치열한 경쟁 끝에 대상을 거머쥔 것은 충남 아산시청 팀이었다. 이들은 'Smarteyes: GeoAI 기반 도시변화 모니터링' 프로젝트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항공 영상을 AI로 분석해 도시의 변화를 자동 감지하는 기술로, 위반 건축물 관리, 도시 계획 수립 등 행정 전반에 활용될 수 있다.

김원대 한국측량학회 회장은 "우리 국민이 휴대전화로 쉽게 지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오랜 시간 공간정보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온 많은 분의 노력 덕분"이라며 "국가 차원의 지원과 학문적 연구가 더해진다면 한층 더 수준 높은 공간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도 "우리나라가 구축해온 정밀도로 지도와 공간정보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미국, 영국, 독일에 이어 4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앞으로도 우리만의 데이터 생태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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