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스타' 이정재가 야구장 민폐?…'얄미운 사랑' 쉽지 않네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얄미운 사랑'은 초심을 잃은 국민 배우와 자리를 잃은 엘리트 기자가 각자의 편견을 극복하며 변화하는 쌍방 성장기다. 이정재와 임지연이 각각 스타 배우, 정치부에서 연예부로 발령받은 기자 역할을 맡아 로맨스를 쌓아간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이정재, JTBC '옥씨부인전' 등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입증한 임지연의 차기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방송가 안팎의 기대작으로 꼽히면서 크고 작은 잡음도 뒤따르고 있다.
지난 8월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진행한 촬영이 대표적이다. 이정재와 임지연, 김지훈 등 주연 배우들은 이날 오후 5시 20분부터 40분까지 20여 분간 그라운드와 좌석에서 일부 장면을 찍었다. 이정재는 촬영과 연계해 이날 시구도 담당했다.
이후 SNS 등 온라인상에는 관중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웜업'을 하는 시간에 그라운드를 사용하지 못했다는 것. 몇몇 관중은 '전광판에 드라마 촬영 문구를 띄우기 전까지 촬영 사실을 몰랐다', '혹시 드라마에 관중석을 촬영 장면이 쓰이는 것이냐. 제작진으로부터 별도의 동의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의문을 드러냈다. 이와 반대로, '촬영이 딱히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다'는 야구팬들의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1일 JTBC엔터뉴스에 “전날 잠실야구장에서 진행한 촬영은 내용, 시간, 현장 인원 등 구단 측과 사전에 협의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 또한 “일반 관중과 함께 촬영하면 현장 통제 등이 어려워 빈 야구장에서 엑스트라 50여 명을 동원해 CG 처리를 하는 것이 보통”이라면서도 “이번 촬영이 관례에서 벗어났다고 보긴 어렵다. 사람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장면이 아닌 관중석에 사람이 꽉 찬 모습을 찍을 경우에는 절차상 관중의 동의를 따로 받지 않아도 된다. 제작진이 전광판에 촬영 양해 문구를 띄웠고, 촬영 시간도 비교적 짧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얄미운 사랑'을 향한 과열된 관심과 엇갈린 대중 반응은 처음이 아니다. 캐스팅 발표 당시 이정재와 임지연의 18세 나이 차, 이에 따른 연차 차이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몰입을 어렵게 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우려가 쏟아졌다. 최근 흥행 실패를 거듭한 연예계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점도 예비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걱정을 동시에 자아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그동안 연예계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들은 대부분 소재에 매몰되는 경향이 컸다. 대중이 궁금한 지점과 전문가의 시선이 엇갈리며 생긴 편차가 괴리감을 만든 사례가 많았다”면서 “자세한 연예계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이를 로맨스 등으로 얼마나 보편적인 감성으로 풀어내는 지가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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