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월은 늘 약세였다는데···반등할 수 있을까

‘코스피 5000시대’를 선언한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최근 두 달 가까이 3200포인트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9월이 계절적으로 증시가 부진한 시기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박스권 장세’가 이달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08포인트(1.35%) 내린 3142.93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알리바바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 소식,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 공급 제한 등 ‘반도체 겹악재’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91포인트(1.49%) 내린 785.0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가 지난 7월 초 3200선을 돌파할 때만 해도 역대 최고치(3305.21)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형성됐다. 하지만 이후 두 달가량 32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이 되풀이되면서 코스피는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코스피 상승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은 지난달 4개월 만에 ‘팔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시장에선 코스피가 이달에도 횡보세를 보이면서 숨고르기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9월은 그간 계절적으로 볼 때 약세 국면이었다는 점이 근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000년대 9월 평균 수익률 -1.5%, 2020년 이후 9월 수익률 -4.7%로, 2024년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며 이 코스피 예상 범위를 2950~3300으로 제시했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보유액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시장 불만도 여전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첫거래일부터 3%대 폭락을 유발했던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실망감이 여전한 가운데 현재까지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조선·방산·원전 등 주도주들도 조정 압력에 빈번히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피 상승 요인도 있어 하반기 반등 가능성도 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하는 상법 3차 개정 움직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상승 재료로 꼽힌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며 9월 말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계기로 한한령 해제가 가시화되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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