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그만 괴롭혀라”…트럼프 ‘관세주의’ 저격

이정연 기자 2025. 9. 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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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다극화 질서 구축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괴롭힘 행위에 반대"한다며 미국을 우회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러시아 주도의 상하이협력기구(SCO)에 별도 조직을 설치해 안보·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 촉구했다.

1일 시진핑 주석은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 이사회 25차 회의 연설에서 미국을 에둘러 겨냥하며 "냉전적 사고방식과 진영 대결, 괴롭힘 행위에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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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협력기구 연설에서 미국 우회 비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상하이협력기구(SCO)에가 여린 톄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안내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새로운 다극화 질서 구축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괴롭힘 행위에 반대”한다며 미국을 우회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러시아 주도의 상하이협력기구(SCO)에 별도 조직을 설치해 안보·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 촉구했다.

1일 시진핑 주석은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 이사회 25차 회의 연설에서 미국을 에둘러 겨냥하며 “냉전적 사고방식과 진영 대결, 괴롭힘 행위에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과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 무역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며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를 구축하자”고 주장했다.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강화한 미국 우선주의·보호주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안보와 경제 분야의 실질적 협력을 도모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시진핑 주석은 “안보 위협·도전에 대응하는 종합 센터와 마약 대응 센터를 서둘러 가동하고, 상하이협력기구 개발은행을 조속히 세워 회원국의 안보·경제 협력에 더욱 강한 지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협력기구는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됐지만, 다자 협의 외에 실질적인 협력은 미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이에 회원국들 대상으로 대규모 금융 지원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올해 안으로 20억위안(약 3900억원)을 무상 원조하고, 앞으로 3년 동안 은행 연합체 회원 은행에 100억위안(약 1조9500억원)의 신규 대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중국이 회원국에 840억달러(약 117조원)를 투자했고, 회원국과 중국 간 양자 무역규모가 5천억달러(약 696조원)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2001년 창설 당시 상하이협력기구는 안보 분야 협력이 구심점이 됐지만, 최근에는 경제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 등 반미국 진영을 비롯한 20여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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