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040 여성들이 열광한 '삭센다ㆍ위고비'...1700건 넘는 부작용, 1위는?

이희정 기자 2025. 9. 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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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삭센다ㆍ위고비' 처방 111만 7천여건 달해
처방 환자, 여성·30~40대, 수도권에 집중
구역ㆍ구토 등 부작용 보고도 1천 708건 접수

주사형 비만치료제 '삭센다'와 '위고비'가 다이어트약으로 인기를 끌면서 최근 정상 체중인 사람들까지 처방을 받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두 약은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과 약사의 조제 및 복약지도가 필요합니다. 구역질, 구토 등 부작용으로 보이는 이상 사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 약국에 붙은 위고비 관련 안내문. 2024.12.2

◇다이어트 열풍…삭센다·위고비 111만 건 처방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처방 건수는 삭센다 72만 1천310건, 위고비 39만 5천384건이었습니다. 합치면 약 111만 6천여건이 넘습니다.

◇처방환자, 여성이 71.5%... 3040에서 높은 인기
처방 받은 환자들의 특성도 살펴봤습니다. 여성이 71.5%, 남성이 28.5%로 여성이 월등히 많았습니다. 연령별로는 10명 중 6명이 30~40대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지역이 각각 40.2%, 23.5%로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삭센다가 판매된 건 2018년 3월부터입니다. 위고비는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외 유명인들의 다이어트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일반인 사이에서도 급격히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 비만 치료가 아닌 단순 미용 목적의 처방도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의료계 관계자는 "비만 환자가 아니어도 처방 받기가 크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처방을 받기 위해 병의원을 찾아가면, BMI를 계산하면서도 키와 몸무게를 측정하지 않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상담과 진료가 요식 행위에 그치고 있는 겁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위고비, 삭센다 모습. 2024.12.2
◇ 이상사례 1위는 '구역'… 전문가·식약처 “신중 사용” 경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3월까지 보고된 이상 사례는 총 1천 708건이나 됩니다. 삭센다 1천 565건, 위고비 143건이었습니다. 주요 증상은 구역(404건)을 포함해 구토(168건), 두통(161건) 순으로 많았고, 이외에 주사 부위 소양증(149건), 주사 부위 발진(142건), 설사(15건), 소화불량(9건) 등도 포함됐습니다.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지만, 반드시 의사 처방을 통해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의원은 “비만 환자가 아닌 사람이 미용 목적으로 사용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비급여 전문의약품이라 하더라도 BMI 검증을 철저히 하고, 불법·부적절한 처방을 막기 위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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