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레드카펫 처음 밟은 손예진 “흥분되고 벅찼다”

라제기 2025. 9. 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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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긴장되고 막 흥분되면서 너무 벅찬 느낌이었다"고 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어쩔수가없다' 공식 상영회가 끝난 후에는 "눈물이 좀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결혼 전에도 엄마 역할도 해보고 이혼녀 역할도 해봤다"면서도 "실제 아이 엄마로서 산 경험치는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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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베니스영화제 현지 인터뷰
“출산 후 고민 중 박찬욱 감독 출연 제안”
“이보다 좋은 복귀 없다는 생각에 결심”
“엄마가 되니 연기가 이전과 달리 보여”
배우 손예진이 지난달 29일 밤 열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어쩔수가없다' 공식 상영회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으며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베니스=AFP 연합뉴스

“많이 긴장되고 막 흥분되면서 너무 벅찬 느낌이었다”고 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어쩔수가없다’ 공식 상영회가 끝난 후에는 “눈물이 좀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베니스(베네치아) 리도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손예진은 시종 반달 같은 눈웃음으로 질문에 응했다.

손예진의 연기는 드라마 ‘서른, 아홉’(2022) 이후 멈춰 있었다. 2022년 배우 현빈과 결혼한 후 출산해 카메라와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어쩔수가없다’는 손예진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연기 복귀작이다. 영화로는 ‘협상’(2018) 이후 7년 만이다.


"박 감독님 영화 출연은 감사하고 큰 행운"

손예진은 '어쩔수가없다'에서 남편의 해고 이후 가족 붕괴를 막기 위해 애를 쓰는 여성 미리를 연기했다. CJ ENM 제공

박찬욱 감독과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예진은 “배우라면 박 감독님이 한번쯤 불러 주길 원하는 꿈이 있다”며 “저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가 “아이를 낳고 작품을 언제 시작해야 하나 조금 더 쉬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출연 제안이 왔다. “결혼하고 출산한 여배우로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계속할 수 있을까 불안함이 있던” 때였다. 손예진이 ‘어쩔수가없다’ 출연에 “너무 감사하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 이유다.

손예진은 ‘어쩔수가없다’에서 주인공 유만수(이병헌)의 아내 미리를 연기했다. 전업주부였다가 남편이 해고된 후 일터로 나가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인물이다.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아주 작은 역할이었다”고 한다. 손예진은 “‘너 이거 왜 했어’라는 말만 듣게 하지 말아달라”며 “제가 출연할 의미가 있게 역할을 만들어 달라”고 박 감독에게 제안을 했다. “감독님이 알았다고 하면서 조금씩 비중을 늘려 주신” 결과가 영화에 담겼다.


"해외 영화제 기립박수 상상만 했는데"

손예진은 "결혼과 출산으로 엄마의 마음을 더 잘 알 수 있게 됐다"며 "가족을 지키려는 미리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J ENM 제공

공교롭게도 결혼과 출산 이후 아내이자 엄마의 역할을 하게 됐다. 손예진은 “결혼 전에도 엄마 역할도 해보고 이혼녀 역할도 해봤다”면서도 “실제 아이 엄마로서 산 경험치는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에 대한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됐으니 (엄마 연기를) 이제 더 잘할 수 있게 됐다”는 거다.

연기 경력 24년인 손예진으로서도 베니스영화제 레드카펫은 첫 경험이었다. 공식 상영회가 끝난 후 기립박수가 9분 동안 쏟아지자 그가 눈물을 보인 이유 중 하나였으리라. 손예진은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이잖아요”라고 반문했다. “언젠가 (베니스에) 또 올 수도 있겠지만 이들(박 감독과 동료 배우)과 함께 이 작품으로 오는 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마음이 울컥하는 게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영화제가 처음이라 레드카펫을 밟아보고 극장에서 기립박수를 받는 걸 상상만 했다”며 “사랑하는 감독님, 동료님과 그 자리에 있는 게 꿈같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니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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