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느린 황소장’ 본격화…딥시크·AI 국산화에 탄력 [투자360]

문이림 2025. 9. 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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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느린 황소장(Slow Bull)' 국면에 들어섰다는 증권가의 평가가 나온다.

최근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보통주(A주) 매수세는 기존 투자자의 유휴자금 유입이 주도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2026년까지 강세를 이어가려면 ▷전승절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까지의 정치·외교 성과 ▷협의통화(M1) 반등의 실물 경제 파급 ▷20기 4중전회에서의 AI+ 공급개혁 목표 제시 ▷기업 투자와 가계 레버리징 회복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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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국산화·자금 유입에 기술주 랠리…상하이 증시 3800선 안착
신용잔고 급증·실적 이벤트 소진은 단기 리스크
[로이터]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중국 증시가 ‘느린 황소장(Slow Bull)’ 국면에 들어섰다는 증권가의 평가가 나온다. 신용잔고 급증 등 과열 신호는 여전히 경계해야 할 요인으로 지적된다.

8월 중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급등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800선을 돌파했다. 과창판(28%), 차이넥스트(24%), 선전성분(15%)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국무원의 ‘AI+’ 이니셔티브 발표와 캠브리콘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칩 국산화,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기대가 맞물린 결과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점진적인 상승장을 뜻하는 ‘느린 황소장’을 기대하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우선 꼽힌 요인은 안전자산에 머물던 초과저축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 가능성이다. 최근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보통주(A주) 매수세는 기존 투자자의 유휴자금 유입이 주도했다. 대중 참여 단계는 아직 오지 않았다.

다음은 AI 국산화와 기술굴기 서사의 강화다. 딥시크 V3.1 공개와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칩 내재화 선언은 투자심리를 자극할 변수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딥시크의 V3.1은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75% 줄이고 학습·추론 효율을 높였다. 이를 통해 성능이 제한적인 중국산 칩으로도 대규모 언어모델(LLM) 운용이 가능해졌다. 신 연구원은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며 독자적 AI 생태계 구축을 앞당기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알리바바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누적으로 1000억위안 이상을 집행했고 앞으로 3년간 3800억위안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미국 제재가 오히려 중국 빅테크의 자립을 앞당기는 ‘제재의 역설’이란 평가가 나온다.

신 연구원은 상하이종합지수 2025년 하반기 밴드를 3400~4200포인트로 상향했다. 9월 밴드는 3500~4000포인트로 제시했다. 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3배로 가격 부담이 있지만 구조적 리레이팅 근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극단적 변동성을 수반한 작년 9월 부양책 랠리와는 다른 궤적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구조적 강세를 인정하면서도 단기적인 과열 신호를 경고했다. 본토 3개 거래소 거래대금이 2조위안을 넘어섰고 신용잔고 증가 속도는 10년래(來) 최고 수준이다. 테크 섹터 거래대금 비중도 과열선인 40%에 근접했다. 9월 이후 전승절·실적 이벤트 소진, 국경절 이전 자금 이탈 등이 단기 위험 선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2026년까지 강세를 이어가려면 ▷전승절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까지의 정치·외교 성과 ▷협의통화(M1) 반등의 실물 경제 파급 ▷20기 4중전회에서의 AI+ 공급개혁 목표 제시 ▷기업 투자와 가계 레버리징 회복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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