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렬한 ‘쇠맛’ 공연 선보인 에스파···“팬들과 중심 찾아가고파”

“‘액시스’는 중심축이라는 뜻입니다. 에스파의 중심을 마이(에스파 팬덤)와 함께 찾아가자는 의미로 이 콘서트를 준비했고요. 마이들한테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콘서트를 꾸몄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중심에 저희의 선물이 잘 배달됐으면 좋겠습니다.”
4인조 걸그룹 에스파가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SYNK : aeXIS LINE>(싱크 : 액시스 라인)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서울 공연 마지막날인 31일 찾은 현장에서 에스파는 공연명인 ‘aeXIS’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중심축이라는 뜻의 영단어 ‘axis’에 그룹명 ‘aespa’를 결합해 ‘aeXIS’라 이름 붙인 것이다.
강렬하고 쨍한 느낌의 금속성 사운드, 즉 ‘쇠맛’나는 노래로 유명한 에스파답게 이날 무대도 강인한 에너지로 가득 채웠다. 등장부터 남달랐다. 강렬한 붉은 색 의상을 맞춰 입은 이들은 공중 부양된 리프트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첫 곡으론 정규 1집 타이틀곡 ‘아마겟돈’을 불렀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라이브 밴드와 함께해, 더욱 풍성한 록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었다.
멤버별 솔로 무대도 준비했다. 카리나는 교복에 체육복 바지를 입은 차림으로 등장해 ‘굿 스터프’를 선보였다. 몸이 부숴질 듯 춤을 추는 카리나를 향해 팬들은 아낌없는 환호성을 보냈다. 다음으로 닝닝의 ‘케첩 앤드 레모네이드’가 이어졌다. 몽환적인 곡 분위기와 닝닝의 감미로운 목소리, 나른한 안무가 잘 어우러졌다.
지젤은 ‘토네이도’로 무대에 올랐다. 지젤은 “제가 정말 어릴 때부터 바다를 좋아했다”며 “최근에 잠깐 오키나와를 갔다 왔는데, 그때 영감을 얻었다”고 이 곡을 소개했다. 스탠딩 마이크를 잡은 윈터는 ‘블루’를 열창했다. 윈터는 “나아가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힘들 때도 있고 지칠 때도 있지 않나”라며 “이 노래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는 5일 발매되는 여섯 번째 미니앨범 <Rich Man> 곡들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동명의 타이틀곡 ‘리치 맨’과 다른 수록곡들 무대가 깜짝 공개됐다. 특히 ‘리치 맨’ 무대에선 돈다발이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인 세트를 배치해 곡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공연 후반부 ‘넥스트 레벨’, ‘슈퍼노바’, ‘위플래시’ 등 메가 히트곡이 연이어 나오면서 열기는 정점을 찍었다. 2020년 데뷔한 에스파가 이미 여러 히트곡을 보유한 K팝 최정상 걸그룹임을 실감케 했다. 팬들은 노래에 맞춰 “뱅! 뱅! 뱅!” “오! 에!” 외쳤고, 목청껏 ‘에스파’를 연호했다. 세 곡 모두 격렬한 안무를 포함하지만, 에스파는 이를 핸드 마이크로 소화했다.
에스파는 이번 3회(29~31일) 공연 모두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시키며 총 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 막바지 멤버들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윈터는 “(공연을 보는) 여러분이 활짝 웃고 있는 얼굴이 너무 예뻐서 오늘도 너무 좋은 꿈을 꾸며 잘 것 같다”고 했다.
카리나는 “사실 여러분이 없으면 저희가 이런 무대를 준비하는 의미도 없을 텐데, 저희에게 좋은 의미가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더 감사할 줄 아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에스파는 다음달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아레나 투어를 펼친다. 새 미니앨범 <Rich Man>은 오는 5일 오후 1시 공개된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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