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정해영’을 고수해야 할까··· 멀어지는 5강, KIA는 시간이 없다

마무리가 다시 무너졌다. ‘디펜딩 챔피언’ KIA의 5강 탈락 가능성이 점차 더 현실화 된다.
이제 겨우 22경기 남았는데 5강권과 격차는 벌어지려 한다. 뒷문 불안이 계속되면 5강 희망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 남은 한 달, 마지막 불꽃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중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해영(24·KIA)은 지난 31일 수원 KT전에서 9회 2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사후 장성우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김상수에게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주무기 직구가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김상수는 0B-2S로 몰린 상황에서도 직구를 연신 골라내고 걷어냈다. 7구 연속 직구를 던진 정해영이 버티다 못해 8구째 슬라이더를 던졌고, 결말은 끝내기 2루타였다.
앞서 8회초 KIA는 김규성의 생애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포함해 3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대로 경기를 끝내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려던 찰나, 마무리가 다시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KIA는 5강권과 3.5경기까지 벌어졌다. 남은 경기 수를 생각하면 따라붙기가 쉽지는 않다.
6월 이후 한창 기세를 탔던 KIA는 후반기 들어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올스타전 이후 이날까지 12승 1무 21패 승률 0.364로 같은 기간 리그 꼴찌다. 전반기 막판 리그 1위까지 내심 넘보던 팀이 불과 한 달 보름 사이 리그 8위까지 내몰렸다.
처참한 추락의 과정을 돌이키자면 무너진 뒷문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정해영의 시즌 평균자책은 4.17까지 치솟았다. 블론 세이브가 7개로 무려 7패를 안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리그에서 2번째로 많고, 패전은 선발 투수까지 통틀어 팀내 가장 많다. 순위 싸움의 최대 승부처라는 7·8월 두 달 동안에만 블론 세이브 4개에 4패를 기록했다.

KIA는 마무리 정해영을 살리기 위해 인내해왔다. 지난달 17일에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시간을 줬다. 직전 경기 직구 구속이 140㎞ 초반대까지 떨어지자 2군에 보냈다. 이미 세이브왕까지 했던 경력의 마무리라는 점에서 잠시 추스를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열흘 후 1군으로 돌아온 정해영을 두고 남은 시즌 계속 마무리로 쓰겠다면서 변함 없는 믿음을 표시했다. 그러나 정해영은 복귀 후 첫 세이브 상황이었던 31일 KT전 다시 무너지면서 감독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시즌 중 마무리 교체는 부담이 큰 결정이다. 그러나 KIA는 갈 길이 매우 급하다. 무엇보다 전상현이라는 훌륭한 대안도 있다.
젊은 투수 한 명의 명예만 생각하기에는 통합우승 다음 시즌 5강 탈락이라는 불명예는 너무 크다. 마무리 투수가 7패씩이나 하기까지 기다려준 것만으로도 굉장한 인내다. 지금도 늦은 감은 있다. 최소한 5강 진출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이라도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하는 시점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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