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공무원인데요"…수십만원어치 음식 예약하고 '노쇼'

이장원 기자 2025. 9. 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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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피해 발생 중식당 모두 6곳
공무원 사칭해 고급 요리 예약 후 '노쇼'
모두 비슷한 시간대에 전화로 '단체 예약'
피해식당 "준비 다했는데…어처구니 없어"
오늘(1일) 피해 식당 업주 B씨가 중구 외식업지부에게 받은 문자메세지. [사진=업주 제공]

[인천=경인방송] 최근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에서 공무원을 사칭해 수십만원어치 코스 요리를 주문한 후 나타나지 않는 '노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1일) 중구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무원을 사칭해 노쇼 피해가 발생한 차이나타운 내 중식당은 모두 6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식당 모두 공무원을 사칭한 신원 미상의 A씨로부터 수십만원어치 요리를 예약받았지만, A씨는 예약 시간에 식당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식당 업주 B씨(여)는 경인방송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26일 오전 10시쯤 A씨로부터 전화가 왔다"라며 "A씨는 본인이 중구 보건소 관계자라고 소개한 후 '보건소 소장님 생신차 방문한다. 내일(27일) 오후 6시 30분에 8만원짜리 코스 11인분 예약을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A씨는 '예약해주셔서 감사하다. 소장님 생신 케잌도 내일 미리 택배로 주문했으니 받아달라'고 까지 말했지만 예약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음식을 만들지 않았을 뿐, 예약 시간에 맞춰 재료를 다 준비해놨었다. 아직도 화가 가라앉혀지지 않고 분통이 터진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가 B씨에게 문자 메세지로 보낸 공무원 사칭 명함. [사진= 피해 식당 업주 B씨 제공]

다른 식당 또한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피해 식당 매니저 C씨(여)에 따르면 A씨는 마찬가지로 지난달 26일 오전 10시쯤 해당 식당에 전화해 본인을 중구청 보건소 관계자로 소개한 후 같은 달 27일 오후 6시30분 5만원 짜리 코스요리 12인분을 예약했지만, 예약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C씨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 "지금 껏 일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라면서 "휴대폰으로 건네 받은 명함으로 전화를 해봤지만 다른 사람이 전화를 받았다"고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이 외 4곳의 중식당도 모두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방식으로 연락을 받았으며, 준비한 식재료를 소진하지 못해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상황입니다.

다만 A씨 등이 이들 식당을 대상으로 대금 결제를 유도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아 추가 금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구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보건소 직원을 사칭해 식당 예약 후 나타나지 않은 노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주의를 요한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타 시도에도 공문을 통해 관련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경찰은 식당 관계자 등을 불러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차이나타운 [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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