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아내', 첼리스트 접고 육아 전념하더니…깜짝 변신 [인터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년은 첼리스트로 살았다.
다음 10년은 유명 배우의 아내로 살며 세 자녀 육아에 전념했다.
이후 첼리스트의 길을 멈추고 세 자녀를 키우는 전업 주부와 남편의 배우 활동 뒷바라지에 전념했다.
그는 "신현준의 아내이자 세 자녀의 엄마라는 정체성에서 이력을 끝내고 싶지 않았다"며 "남편의 명성에서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자녀 육아 후 스타트업 도전
3년간 韓·美·日 특허 13건
“첼리스트·엄마로 산 20년 인생, 아이디어 원천
저렴하고 질 좋은 가방으로 시장 흔들 것”

10년은 첼리스트로 살았다. 다음 10년은 유명 배우의 아내로 살며 세 자녀 육아에 전념했다. 다음 10년은 다르게 살기로 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가방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패션 스타트업 CEO를 꿈꾼다.
가방 디자인 제조 회사 제이스앤리버의 김경미 대표는 지난달 29일 “고가의 명품 브랜드가 아닌, 학생·주부·직장인 등 남녀 노소 누구나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가 직접 디자인해 내놓은 가방들은 브랜드 로고를 크게 박아넣지 않았다. 가격대도 제일 비싼 보스턴 제품이 35만원 정도다. 백팩, 크로스백, 파우치 등의 제품은 10~20만원대다. 오프라인 매장 없이 무신사, H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등 몇몇 온라인몰에서 팔며 소비자 반응을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전도 유망한 첼리스트였다. 음악을 전공했던 모친의 영향으로 첼로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선화예고를 수석 졸업한 후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학·석사 과정을 밟았다. 보스턴대 박사과정 중 잠시 귀국했을 때 만난 12세 연상의 배우 신현준씨와 결혼 후 한국에 정착했다.
이후 첼리스트의 길을 멈추고 세 자녀를 키우는 전업 주부와 남편의 배우 활동 뒷바라지에 전념했다. 그는 “신현준의 아내이자 세 자녀의 엄마라는 정체성에서 이력을 끝내고 싶지 않았다”며 “남편의 명성에서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복귀로 하필 왜 가방 제조업을 택했을까. 김 대표는 “유학 시절 악기와 악보 등 많은 물품을 들고 다녀야 했고, 자녀들을 키우면서도 기저귀나 육아용품 등을 챙겨야 했는데 꼭 맞는 가방이 없었다”고 말했다. 내부 포켓 칸 구분 없이 크기만 한 가방은 내용물이 뒤죽박죽 섞이기 일쑤였다.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볍고 정리가 잘 되는 가방을 고안했다.

김 대표는 “경영학 교수를 역임한 아버지로부터 국내 제조업의 수출 역사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좋은 원단을 얻기 위해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 일대를 수 개월 간 훝고 다니기도 했다. 동대문 패션타운에서는 가죽 원단부터 디자인까지 한 번에 해결이 됐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버클 대신 로프 매듭으로 끈을 조절한 그의 아이디어는 특허를 받았다. 그는 2022년 창업 후 3년간 국내 7건, 미국·일본에서 6건의 특허를 받았다.
하루종일 첼로를 켜던 좁은 연습실을 벗어난 역동적인 ‘진짜 세상’을 마주하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정작 명품의 나라에 사는 시민들은 로고가 요란한 가방 대신 실용적인 가방을 찾는다”며 “제가 유학했던 나라 미국에서 제조업 강국 한국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시 67층으로 돌아왔다"…삼성전자 개미들 '비명' [분석+]
- 일본 교토 여행 가려고 했더니 어쩌나…'날벼락' 떨어졌다 [글로벌 머니 X파일]
- "당장 3500만원 어떻게 내줘요"…빌라 집주인 '발동동'
- 6년간 거래하던 단골 사장님, 알고보니 8억 '꿀꺽'
- 한국에선 비싸게 파는데…"태국 가면 꼭 사와요" 뭐길래 [트렌드+]
- 수박 한 통 사고 5만원 냈는데 받은 거스름돈이…'후덜덜'
- 경비원에게 청소·화단정리 시켰다가…"1000만원 달래요" [곽용희의 인사노무노트]
- '압구정·목동·성수' 뺨친다…'겹호재'에 대박 터진 동네
- "3만원짜리 5000원에 판다"…다이소, 탈모시장 참전에 '들썩'
- 30% 폭락에 개미들 '분노'…"똑바로 안하냐" 단체 행동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