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광장선 차창 개방 금지”…전승절 앞둔 베이징 경비 삼엄

이정연 기자 2025. 9. 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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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수도 베이징에 2일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한 가운데, 중국은 보안 태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곳곳에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1일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할 경우 예상되는 이동 경로에는 평소보다 많은 경찰력과 병력이 배치되어 있었다.

북한 평양에서 출발하는 열차의 중국 쪽 관문인 단둥 일대도 '김 위원장'맞이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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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첫 다자 외교무대 베이징, 예상 이동경로마다 긴장감 최고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베이징역 광장에 공안(경찰) 차량이 늘어서 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수도 베이징에 2일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한 가운데, 중국은 보안 태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곳곳에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1일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할 경우 예상되는 이동 경로에는 평소보다 많은 경찰력과 병력이 배치되어 있었다. 2018년, 2019년 김 위원장이 열차로 방중할 때 도착지였던 베이징역 주변 거리에는 벌써 가림막을 세워 통행을 제한하는 곳이 생겼다. 베이징역에서 국빈들이 머무는 장소인 댜오위타이까지 약 13㎞의 예상 이동 구간은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돌 기념행사와 군사 퍼레이드(열병식)가 열리는 창안제에서 비켜난 곳이지만, 경비는 대폭 강화된 것으로 보였다. 베이징역에서 약 4㎞ 떨어진 곳까지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주변에는 설치하지 않은 철제 가림막과 ‘9월2일 통행을 제한한다’ ‘9월2일 주차가 금지된다’ 등의 공지문이 눈에 띄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근 도로에 설치되지 않은 철제 가림막이 늘어서 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댜오위타이 일대는 경찰력과 병력이 초집중됐다. 이곳에선 이번 전승절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국가원수 및 정부 수반들이 지내게 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과거 방중 때 댜오위타이 18호각에 머물렀다. 다만,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 때도 이곳에 머물지는 확실하지 않다. 댜오위타이 출입문 옆 장벽에는 경찰 관련 차량이 거의 10m마다 서 있었다. 경찰 제복을 입거나 사복을 입은 인원은 장벽을 따라 걸으며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북한 평양에서 출발하는 열차의 중국 쪽 관문인 단둥 일대도 ‘김 위원장’맞이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북한과 중국을 잇는 중조우의교 주변 호텔 가운데 일부는 전용열차를 찍을 수 있는 방의 예약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호텔 예약 플랫폼에 한 호텔은 현재 잠시 휴업 중이고, 6일 다시 문을 연다는 공지를 올렸다.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돌 기념행사와 군사 퍼레이드(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국빈들이 머무를 것으로 알려진 댜오위타이 주변에는 경찰 차량이 수미터 간격으로 서 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등장할 천안문(톈안먼) 망루 앞에는 좌석 5만여개가 빼곡하게 들어섰다. 전승절 기념식 준비가 한창인 천안문 광장 일대는 차량과 자전거만이 통행할 수 있었다. 자전거를 탄 사람도 천안문 앞을 지나기 위해서는 신분증 검사가 필수였다. 이 앞을 지나는 차량은 창문을 내리는 것도 금지됐다. 베이징의 공유 차량 운전자인 류씨는 “열병식 준비 때문에 요 며칠 전부터 천안문 광장을 지날 때 창문을 내리지 말라는 공지가 내려왔다”며 “일대 경비가 강화돼서 평소와 달리 배치된 경찰이 더 많아졌고, 군인까지 있어 많이 엄격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3일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돌 기념행사와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함께 천안문 망루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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