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고점 부담 속 유상증자 러시…투자자 불안 고조

김창현 기자 2025. 9. 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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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형 기업들이 연이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며 증시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로보티즈와 젬백스는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기업이다.

로보티즈는 지난달 28일 장 마감 이후 1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비슷한 시점에 유상증자를 공시했지만 로보티즈는 발표 다음 거래일 2% 하락에 그치는 등 비교적 선방했지만 젬백스는 10%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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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 주가 추이/그래픽=김현정


코스닥 대형 기업들이 연이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며 증시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일 거래소에서 로보티즈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3.30%) 하락한 8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젬백스는 6650원(13.34%) 내린 4만3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로보티즈와 젬백스는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기업이다. 로보티즈는 지난달 28일 장 마감 이후 1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7만4100원으로 공시일 종가 대비 약 21% 낮은 수준이다. 로보티즈는 조달하는 자금 중 600억원은 시설자금에 400억원 가량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에는 젬백스가 248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3만7100원으로 유상증자를 발표한 당일 종가 대비 26% 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젬백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관련 3상 임상 및 상업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1년간 로보티즈 주가는 400% 넘게 올랐고 젬백스도 300% 넘게 상승했다. 회사 측은 주가가 단기간 크게 오른 상황에서 자금 조달 여건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슷한 시점에 유상증자를 공시했지만 로보티즈는 발표 다음 거래일 2% 하락에 그치는 등 비교적 선방했지만 젬백스는 10%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로보티즈 유상증자가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피지컬AI(인공지능) 기대감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국내 로봇 수요 확대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투자자들도 이러한 시각에 공감하며 주가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젬백스는 임상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자 불안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알츠하이머 등 신약은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할 경우 리스크가 크다"며 "아직 임상 단계에 있어 구체적 성과가 부족해 불확실성이 커 주가가 낙폭을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젬백스는 지난해 38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2023년과 2022년보다 적자폭을 확대했다. 매출액은 2022년 758억원, 2023년 722억원, 2024년 627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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