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 극장가의 침체를 뒤흔들고 있다. 2023년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500만명 안팎의 관객을 불러모은 데 이어, 올해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흥행 바통을 이어받았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무한성편’은 지난 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80만 829명의 관객을 동원,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개봉 10일째인 지난 달 31일 오전 기준 누적 관객 301만 2116명을 기록하며, 전작 ‘무한열차편’(2021)의 222만명을 넘어섰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제치고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4위에 올랐다. 사진 ㅣCJ E&M
올해 국내 최고 흥행작 ‘좀비딸’이 같은 관객 수를 기록하는 데 11일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하루 빠른 속도다. 개봉 이틀 만에 100만, 닷새 만에 200만을 달성했고, 열흘 만에 300만 고지를 밟으면서 2004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제치고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4위에 올랐다.
이번 신작은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을 다룬 결전 제1장으로, 러닝타임이 155분에 이른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개성 강한 캐릭터, 화려한 시각·사운드 효과가 관객 몰입을 이끌고 있다. 충성 팬층과 N차 관람, 아이맥스·4DX 등 특별관 재관람이 맞물리며 20~30대 남성 관객층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