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입시는 줄 세우는 폭력" 비판한 최교진, 선거철엔 '명문대 합격'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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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만취 운전 및 논문 블로그 표절 의혹, 막말 논란 등으로 자질 시비가 불거진 가운데 그의 교육 철학을 두고도 야권에선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줄곧 입시 경쟁을 비판해오던 최 후보자가 교육감 선거철이 되자 입시 경쟁을 부추기는 듯한 공약 등을 제시한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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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대학 서열화·입시 경쟁 부정 인식
선거철 되자 대학 합격률 상승 홍보
대학 진학 맞춤형 지원 공약도
서지영 의원 "교육 철학 존재 의문"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만취 운전 및 논문 블로그 표절 의혹, 막말 논란 등으로 자질 시비가 불거진 가운데 그의 교육 철학을 두고도 야권에선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줄곧 입시 경쟁을 비판해오던 최 후보자가 교육감 선거철이 되자 입시 경쟁을 부추기는 듯한 공약 등을 제시한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다.
1일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13년 발간한 본인의 저서 '사랑이 뛰노는 학교를 꿈꾸다'와 각종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입시 제도에 대해 수차례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며 문제제기에 나섰다.
그는 책에서 "전국의 고등학생들을 단 한 차례 치르는 필기고사 성적만으로 줄 세우는 이 폭력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는지 답답하고 암울할 뿐이다"라고 적었다. 또 "수능은 대학에서 교육과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학습능력이 되는지 평가하는 시험일 뿐 그 기준을 통과한 학생들을 점수 몇 점으로 다시 서열을 정할 이유가 없다"며 현행 대입 제도에도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질의에서도 "우리 교육은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교육 주체들에게 부담이 됐다"거나 "교육 경쟁을 완화하는 정책과 함께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공교육이 제 역할을 하도록 확충하고, 교육 경쟁 부담을 줄여나가야 한다" 등 입시 경쟁 해소와 공교육 정상화를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최 후보자는 정작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자 명문대 합격 현황을 홍보하거나 대입 관련 공약을 제시하며 입시 경쟁에 불을 붙였다. 2018년 세종시교육감 선거 공보물에선 '취임 후 SKY 진학 2.5배 증가' 등 대학 진학률 상승을 홍보했다. 대학 서열주의를 비판해온 그간의 입장과 달리 대학 진학 결과를 성과로 홍보한 셈이다. 2022년 선거에선 대학 진학을 개인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며 진학전문지원관 배치, 맞춤형 대입 컨설팅, 진학상담 핫라인 개설 운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선 최 후보자가 줄곧 입시 경쟁을 경계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외쳐놓고, 막상 선거철이 되자 학부모 입맛에 맞춰 입시에 사활을 걸며 경쟁 교육을 조장하고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지영 의원은 "경쟁적 입시를 비판하면서 명문대 진학 증가 치적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니 기회주의자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후보자에게 교육 철학이 존재하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최 후보자는 관련 지적에 대한 본보 질의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각종 논란이 제기된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일 열린다. 증인과 참고인이 한 명도 채택되지 않았고, 국민의힘 자료제출 요구에 대한 실질 회신율(부실+미회신)이 51.3%에 불과해 벌써부터 부실 검증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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