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석탄가루의 습격… 당진 해양 생태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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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의 석탄 하역과정에서 배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탄가루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당진시 석문면 소재 당진발전본부 인근 갯벌에서 검은 석탄가루로 인한 해양오염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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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중금속·해양오염 불안 호소
평택해경, 폐기물관리법 위반 검찰 송치


[충청투데이 인택진 기자] 발전소의 석탄 하역과정에서 배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탄가루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당진시 석문면 소재 당진발전본부 인근 갯벌에서 검은 석탄가루로 인한 해양오염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장고항 앞바다를 뒤덮은 검은 물체의 출현으로 지역 주민들은 물론 어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시민 K씨는 "당진발전본부는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반성은 커녕 다른 지역으로 떠넘기며 발뺌하느라 전전긍긍했지 지난 1년여 동안 재발방지와 피해보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남 마산만과 전남 순천만 일대 갯벌에서 검은 석탄재로 인한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해양 생태계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석탄을 태운 뒤 남는 검은 석탄재에는 비소, 카드뮴, 납 등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 물질은 대기 중으로 퍼지거나 빗물에 섞여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며 결국 갯벌에 퇴적돼 생물 서식지를 위협한다.
전문가들은 "갯벌은 단순한 진흙이 아니라 탄소를 흡수하고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생태계의 허파"라며 "오염이 지속되면 해양 생물뿐 아니라 인간의 식량자원과 기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비단 다른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진에도 발전소에서 배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물질 때문에 해양오염을 걱정하고 있는 것.
석탄을 태우고 남은 재에서도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면 검은 석탄가루는 훨씬 더 위험할 수 있어 바다를 생계로 삼고 살아가는 어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검은 석탄가루가 당진발전본부 인근 바다를 뒤덮은 원인 중 하나는 발전소의 관리 소홀을 꼽을 수 있다.
석탄을 가득 실은 선박이 당진발전본부 부두에 들어와 석탄을 하역하는 과정에서 비가 내리면 하역 후 마무리 청소를 할 때 물을 뿌려 배 안에 남아있는 석탄을 청소해 정화 없이 바다로 흘려 보내는 것이 원인이라는 것.
이처럼 선박 인부들의 사소한 행동이 청정해역인 당진 앞바다에 큰 피해를 줬고 후유증도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민간환경감시센터는 검은 물질을 수거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석탄의 주요 성분인 고정탄소, 회분, 휘발분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평택해양경찰서는 2025년 4월 1일 당진발전본부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발전본부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
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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