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리미엄 우유 국내시장 진출 잇따라

최은화 매경비즈 기자(choi.eunha@mkinternet.com) 2025. 9. 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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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매도우스타 등…고급 우유 경쟁 본격화

유럽 내 프리미엄급 우유 제품 수입이 잇따르면서 국내 우유시장에서 고급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유럽 고급 브랜드들의 상륙은 특히 국내 유가공업체들이 ‘고급화’와 ‘제품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좌)매도우 스타, (우)뮤
중부 유럽의 고급 유제품 생산 전문기업인 바르트밀크(WART-MILK)사는 “많은 한국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9월 중순 첫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바르트밀크는 한국 측 파트너인 ㈜바르트(대표 황상수)를 통해 “우선 스타벅스 매장, 최고급 리조트 시설, 5성급 호텔과 수도원 등지에서 사용 중인 ‘뮤(MU!)’와 ‘매도우 스타(MEADOW STAR)’ 등 멸균우유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국 소비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제품은 유럽의 경우, 일반 마트나 백화점 등 식료품 가게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케이터링 업체, 휴양 시설, 스타벅스 매장 등에만 공급되는 유럽 내 최고급 제품군으로 분류되는 멸균 백색 우유 제품이다.

이들 제품의 생산기업인 바르트사는 지난해 폴란드 국가 농업경연대회(AgroLiga)에서 기업부문 전국 챔피언에 선정됐으며, 이 회사 브랜드 ‘뮤 3.2%’ 제품은 지난해 폴란드 최대 국제식품박람회(POLAGRA)에서 황금 메달 수상에 이어 올해 제33회 폴란드 전국 유제품 품평회(KOPM)에서는 우유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 ‘뮤 3.8%’ 제품은 지난해 폴란드 포즈난 국제박람회(MTP)에서 에코프라이즈 ‘가장 친환경적인 제품’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바르트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독자적인 첨단 UHT 공정과 기술로 멸균 우유 특유의 향(잡내)과 느끼한 맛을 제거해 우유 본연의 순수한 맛을 갖고 있어, 국내 백색 우유 제품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들은 비타민 A, D, E와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 함유는 물론, 냄새와 맛에서 텁텁하고 크리미한 요소를 없애 각종 라떼, 제빵, 제과, 아이스크림, 디저트류와 함께 영유아들에게도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 프리미엄 제품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국내 유가공 산업의 경쟁도 가속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 내 고급 우유 시장을 이끌고 있는 또 다른 브랜드 바이오밀크(BIO-MLEKO)도 한국 진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광활한 초지 등 유럽 내 청정 지역에서 방목한 젖소에서 착유한 원유를 가공한 유기농 우유다. 멸균 냄새가 나지 않는 공법을 사용해 건강한 유지방과 영양소들을 유지하고 있어 ‘골든 밀크’로도 불린다.

이들 제품 외에도 독일, 아일랜드, 프랑스 우유 제품들이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여름도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역대급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원유 생산량이 감소해 우유 및 생크림 등 주요 유제품의 생산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일평균 집유량이 평소(약 1900t) 대비 약 100t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무더위와 습기로 젖소가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다.

실제 최근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6000원대에 판매되던 서울우유 생크림(500mL)이 배송비를 포함해 최대 2만3900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3배 이상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유가공업체들도 대응책으로 ‘고급화’와 ‘제품 다각화’를 통한 프리미엄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중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A2+우유’는 소화 용이성과 장 건강 효과를 앞세워 시판 5개월 만에 2200만 개, 올해 6월 기준으로 6400만 개를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제품군도 세분화하여 1인 가구와 고령층을 겨냥해 소용량, 저지방, 고단백, 홈카페용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일찍이 성인 영양식인 ‘셀렉스’ 등 기능성·프리미엄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인 매일유업은 ‘매일두유’로 저당 두유 시장에서 2021년~2024년 4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아몬드 브리즈, 어메이징 오트 등 식물성 음료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시니어 특화 영양식 브랜드 ‘오스트라라이프’를 내놓았으며, 외식 및 주류 유통 등 비우유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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