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DB측 "김남호 명예회장 지분경쟁 가능성 있을 수 없는 일"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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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9월 1일 15:34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DB그룹 핵심 관계자는 1일 "현재 김 명예회장이 법무법인을 선임하거나 접촉한 사실은 없는 상황"이라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명예회장은 현재 지주사 DB 지분 16.8%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설령 김 명예회장이 DB의 자사주(5%)를 기반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우호 주주에게 넘길 수 있다 하더라도 아버지와 누나의 지분율에는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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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 제기
DB주가 이날 10%대 상승
싸움 부추기는 작전 세력에
일반 투자자 손실 볼까 우려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5년 9월 1일 15:34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DB(012030)그룹의 김준기 창업회장과 아들 김남호 명예회장 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된 것에 대해 DB그룹 측은 “김 명예회장이 지분 경쟁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DB그룹 핵심 관계자는 1일 “현재 김 명예회장이 법무법인을 선임하거나 접촉한 사실은 없는 상황"이라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명예회장의 ‘2선 후퇴’가 갑작스레 이뤄지면서 업계에서는 김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올 6월 DB그룹이 돌연 이수광 전 DB손해보험(005830) 사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하면서다. 신임 이 회장은 80대(1944년생)의 고령인 데 반해 김 명예회장은 아직 50세에 불과하다.
이번 인사는 이사회 의결 사안이 아니라 김준기 창업회장의 전권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DB그룹은 인공지능(AI) 혁명 등 변화에 대응해 전문성 있는 경영인을 회장에 선임했다고 강조했으나 실상은 아버지가 아들을 밀어내고 측근을 회장 자리에 앉힌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 바 있다. 이 회장은 1979년 DB그룹에 입사해 동부화재·동부건설 대표이사를 거쳐 작년부터는 김준기문화재단 감사를 맡고 있는 원로 경영인이다.
김 명예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까지다. 업계에서는 김 명예회장이 내년 3월 사내이사직에서 내려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명예회장이 스스로 이사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면 창업회장 측이 주주총회에서 해임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명예회장이 법무법인 선임 여부를 검토하면서 법적 분쟁에 대비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핵심 관계자는 “누군가 싸움을 부추기려고 하는 작전 세력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약간의 이견이 있더라도 김 명예회장이 지분 경쟁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DB주가는 이날 12% 가까이 상승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김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자사주를 제외하면 현재 약 51%의 지분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중 29%는 소액주주 보유분이다.
김 명예회장은 현재 지주사 DB 지분 16.8%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2004년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뒤 지금까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2대주주인 아버지 김준기 창업회장(15.9%)과 누나 김주원 부회장(9.87%) 지분을 더하면 25%가 넘는다. 설령 김 명예회장이 DB의 자사주(5%)를 기반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우호 주주에게 넘길 수 있다 하더라도 아버지와 누나의 지분율에는 못 미친다.
DB 이사회도 김 창업회장 쪽 사람들이 차지한 상태다. 문덕식 대표이사는 김 창업회장이 피소되기 전인 2016년 동부대우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그룹에 발을 들였다. 강운식 대표이사도 2010년 DB정보통신 사장으로 입사했다. 이재형 이사회 의장 역시 2011년부터 동부라이텍, 동부대우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두루 역임한 원로다. 정인환 사내이사는 동부건설을 거쳐 동부월드 사장 등을 지낸 인물로, 아들 김 명예회장보다는 아버지 김 창업회장과 더 가까울 수밖에 없다.
김 창업회장은 그룹 내 금융 계열 지주사격인 DB손해보험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DB손해보험은 DB와 함께 그룹의 양 축을 이루고 있다. DB가 그룹 내 캐시카우인 DB하이텍을 비롯해 DB에프아이에스, DB월드, DB커뮤니케이션즈 등을 지배하고 있다면, DB손해보험은 DB증권, DB생명보험, DB저축은행, DB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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