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해외 IR서 엑사원 처음 선보인다…‘AI 밸류업’ 주목
글로벌 B2B 사업 확장 포석
자사주 302만9580주 소각도

LG그룹이 홍콩에서 열리는 해외 기업설명회(IR)에서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EXAONE)을 처음 선보인다. 해외 투자자들이 LG의 AI에 대한 가능성에 주목해 소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엑사원은 구광모 LG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AI의 핵심 플랫폼으로, LG그룹은 주요 사업영역에 엑사원을 적용해 경쟁력을 확장하면서 동시에 오픈 플랫폼 전략으로 개방형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중국 등 아태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LG 엑사원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면서, 향후 LG의 AI 경쟁력이 그룹의 밸류업(주주가치 제고)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이달 8일부터 사흘간 ‘아시아 금융허브’로 꼽히는 홍콩서 홍콩계 투자은행(IB) CLSA가 주관하는 ‘CITIC CLSA’ 포럼에 참여해 자사의 AI 비전과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제시한다.
이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투자자 콘퍼런스로 꼽힌다. LG AI연구원이 2021년 12월 한국어·영어를 모두 이해하는 생성형AI 모델 ‘엑사원 1.0’을 첫 공개한 이후 해외 IR에서 엑사원 모델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오는 9일 연사로 나서 ‘엑사원 4.0’을 소개할 예정이다. ㈜LG는 지난 7월 국내 최초 일반과 추론 모델을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을 선보였으며 이를 연구·학술,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엑사원 주요 적용 사례로는 LG전자의 LG그램 노트북용, LG디스플레이의 사내 문서개발 시스템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엑사원 개발을 주도하는 LG AI연구원의 매출액은 2020년 4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엔 1580억원으로 대폭 뛰었다. 업계에서는 LG 계열사뿐 아니라 글로벌 B2B(기업간거래)로 사업을 확대하면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IR 행사 참여도 B2B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 일환이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엑사원 4.0은 글로벌 AI 성능 분석 전문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한국 모델 기준 1위, 오픈 공개 모델 기준 글로벌 4위, 종합 글로벌 11위를 기록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라마 네모트론 슈퍼 1.5, 딥시크 V3,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노바 프리미어 등의 AI 모델보다 앞선 순위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의 AI사업 현황이나 경쟁력 등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이례적으로 LG AI연구원을 초청, 현황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 있던 것으로 안다”고 참석 배경을 귀띔했다.
이번 포럼이 IR 일환으로 열리는 만큼 ㈜LG는 밸류업 전략 방향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올해 첫 중간 배당도 단행하기로 하고,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000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의 경우 하한선을 별도 조정 기준 당기순이익의 50%에서 60% 이상으로 높였다.
자사주 소각에도 나선다. ㈜LG는 최근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사주(보통주 기준) 중 302만9580주, 2500여억원을 소각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자사주는 내년 중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계열사들도 자사주 소각에 동참한다. ㈜LG를 비롯해 LG전자,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HSAD 등 주요 상장사들이 올해 단행한 자사주 소각 규모만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LG전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602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LG유플러스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함께 800억원가량의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섰다.
LG그룹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해 밸류업을 이끈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와 스마트솔루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바이오, 클린테크까지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의 고객을 미소 짓게 할 반가운 가치가 될 것”이라며 “AI와 로봇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해 소중한 시간을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일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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