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자연 어우러진 ‘천안삼거리 공원’ 시민 품으로
17만㎡ 규모 가족형 테마공원 변신

[충청투데이 김경동 기자] 1970년대 조성 이후 대규모 행사장과 주차장으로 쓰여온 천안삼거리공원이 45년 만에 '진짜 공원'의 모습으로 시민 곁에 돌아왔다.
천안시는 1일 2022년부터 시작된 재개발 사업을 마무리하고 천안삼거리공원의 전면 개장을 선언했다.
총사업비 720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단순 시설 보수를 넘어 공간의 정체성을 전면 재정의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동안 천안삼거리공원은 전체 면적 17만㎡ 중 실질적인 공원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 30% 미만(5만㎡)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나머지 부지는 아스팔트로 덮인 주차장이나 비정기적 축제 부지로 방치, 공간 활용도의 효율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시는 3년 8개월에 걸친 1·2단계 공사를 통해 부지 전체를 녹지와 휴식 공간으로 재편하는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
1단계 사업에서는 지하 및 지상 주차장(320면) 확충과 더불어 삼거리소하천 정비 등 기초 생태 환경 조성에 주력했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2단계 사업은 콘텐츠 채우기에 집중했다.
특히 공원 중앙의 '신삼기제'는 계절에 따라 음악분수와 물놀이장, 거울연못으로 변모하는 가변형 광장 시스템을 도입해 다목적 공간으로 만들었다.
41m 길이에 달하는 국내 최장 '숲속빌리지 놀이터'와 고령층을 겨냥한 황토길(65m), 체력단련시설인 '온누리건강터'를 배치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형 테마를 강조했다. 선큰광장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은 야간 경관을 돋보이게 하는 시각적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만큼 향후 유지 관리 비용의 적절성과 공원 내 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은 과제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오랜 시간 공사로 인한 불편을 견뎌준 시민들에게 공원을 돌려드리게 돼 뜻깊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를 넘어 시민들의 일상에 녹아드는 휴식처가 되도록 관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동 기자 news12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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