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센 국민의힘’… “장동혁호 발언 수위 더 세졌다”

정의종 2025. 9. 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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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강경 발언 잇따라… “더 세진 지도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5.9.1 /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지도부의 목소리가 한층 거칠어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9월 정기국회 개회 날인 1일 회의에서 정부의 외교를 “비정상적인 정상회담”이라고 직격했고, 신동욱·김민수 최고위원도 각각 내년도 예산안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당내에서는 “확실히 더 세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아첨으로 시작해 선물 공세로 끝난 비정상적 회담이었다”며 “합의문 하나 없이 청구서만 들고 온 초라한 외교”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정상회담이라고 부르지만 미국은 양자회담이라 불렀다. ‘숙청’이라는 말 한마디에 추가로 1,500억 달러를 약속하고 온 굴욕 외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검 조롱에 멋쩍은 웃음만 짓다 끝난 회담, 전 세계 앞에서 대한민국을 종교 탄압 국가로 만든 회담이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이어 “국내기업을 쥐어 잡어주면서 국내 투자와 고용은 어떻게 챙길 것이냐”며 이재명 정부를 향해 연이어 날을 세웠다.

그는 네 가지 질문을 던졌다. ▲얼마나 퍼주기로 약속했으며 앞으로 더 퍼줄 돈은 어디서 나오는가 ▲국내 기업을 쥐어짜 해외에 투자한 뒤 국내 산업 투자와 고용은 어떻게 할 것인가 ▲조선·자동차 등 제조업 생태계 붕괴와 고용 악화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3대 특검’을 ‘미친 칼춤’이라 조롱하면서도 연장 주장하는 민주당이 제정신인가라고도 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예산안을 문제 삼았다. 그는 “김민석 총리가 국가부채 비율도 모르더니, 이번 정부 예산안은 빚의 개념조차 모르는 수준”이라며 “작년엔 특활비까지 싹둑 잘라놓고, 올해는 도로 복구한다. 민주당이 말하는 민생은 결국 자기들 민생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한 발 더 나갔다. 그는 “민주당이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정치보복성 수사를 멈추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석방해야 한다”며 “내란죄 확정도 없는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을 내란범으로 몰아세우는 건 인권유린”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당 지도부는 “개인 의견일 뿐 지도부 합의는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지도부의 발언 강도는 뚜렷이 달라졌다.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꺼내기 주저하던 ‘탄핵 정당성’, ‘예산 쿠데타’, ‘비정상외교’ 같은 표현이 거침없이 쏟아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확실히 더 세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정의종 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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