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산책 안시켜도 되잖아요”…노인 1인 가구, 댕댕이 보단 냥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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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잘 노는 것 같아 부담이 적죠. 산책 부담도 적고요."
부산에서 거주하는 70대 신 모씨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반려묘 '해피'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큰 행복이다.
1일 KB금융지주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비반려가구의 향후 반려묘 양육 희망 비율은 16.4%인 것으로 나타났다.
홀로 거주할수록 반려동물 양육 부담이 크기 때문에 산책 같은 돌봄이 필요 없는 반려묘에 대한 시니어 가구의 선호도가 높아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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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2배 이상 ‘훌쩍’

부산에서 거주하는 70대 신 모씨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반려묘 ‘해피’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큰 행복이다. 독립한 자녀들이 신씨를 위해 해피를 입양한 것이 고양이와 동거의 계기가 됐다.
그는 처음엔 양육 부담에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무릎 관절도 불편해 반려동물 산책도 시켜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현재 신씨는 해피와 함께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다. 그는 “강아지였으면 꾸준히 밖에 산책시켜줘야 할 텐데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며 “해피는 조용하고 자기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것 같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애묘인 시니어(노인)가 늘고 있다. 고양이는 독립적 성향이 강해 양육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 하다는 점이 시니어의 생활환경과 잘 들어맞는다는 분석이다.
1일 KB금융지주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비반려가구의 향후 반려묘 양육 희망 비율은 1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 조사(7.5%)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려묘는 손이 덜 간다는 장점과 더불어 양육비도 반려견보다 덜 든다. 반려묘의 월평균 양육비는 14만2000원으로 반려견을 키울 때 드는 비용(16만1000원) 대비 낮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령사회가 되면서 반려견 대비 반려묘를 키우는 시니어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고양이 모래 같은 반려묘 관련 상품 택배 배송이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사회적 지지망이 없는 독거노인 삶의 만족도 향상과 스트레스 경감에 효과가 있었다. 또 스위스 제네바대 연구팀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니어는 인지 저하 속도가 느려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반려묘는 언어 유창성, 기억력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통한 시니어의 정서적 안정성을 개선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종화 강남대 교수는 “반려동물을 기르기 위한 비용·교육을 제공하거나, 동물보호센터 등 기관을 통해 정기적으로 교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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