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사고 뭉치로 한 시즌 보냈던 롯데 나균안, 5선발로 시작해 후반기 실질적 에이스가 보인 투혼

후반기 롯데 선발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투수는 누구일까. 바로 나균안(27)이다.
나균안은 후반기 8경기에서 43.1이닝 15실점(14자책) 평균자책 2.91을 기록했다. 47.2이닝 15실점(14자책) 평균자책 2.64를 기록한 외국인 에이스 알렉 감보아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횟수에도 감보아(6차례)에 이어 4차례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로서의 책임감이 보였다.
1-0으로 앞선 4회 나균안은 선두타자 양의지의 타구에 오른 어깨를 맞았다. 타구로 인한 통증의 여파로 나균안은 한동안 쭈그리고 앉아서 일어서지 못했다. 1루로 달려가던 양의지도 나균안의 상태를 살필 정도였다. 한참 동안 앉아 있던 나균안은 다시 일어나서 피칭을 계속 하려고 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준순에게 안타를 하나 더 맞고 결국 강판됐다.
강판 되기 전까지 피칭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무리하지 말라’고 사인을 보냈고 김상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오르자 나균안은 벤치를 향해 ‘한번 더 던지게 해달라’고 어필하기도 했다. 김 감독과 코치가 만류하고 나서야 나균안은 겨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행히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진이 2.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해 리드를 계속 이어나갔고 이날 롯데는 5-1로 승리하며 두산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다행히 나균안도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균안은 다사다난한 2024시즌을 보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4선발로 낙점을 받았지만 사생활 관련 구설수가 많았다. 개막 후 5월 말까지 11경기에서 1승7패 평균자책 8.27로 부진하기도 했다. 6월에는 선발 등판 전날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기 관리 소홀 문제로 비난을 받았고 한달 출장 정지라는 자체 징계까지 받았다. 9월부터는 중간 계투로 복귀해 자숙의 의미로 고개도 숙였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절치부심한 나균안은 스프링캠프 막판까지 5선발 경쟁을 벌였다. 박진, 박준우 등과 경쟁을 했고 마지막 선발 한 자리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세 명의 투수는 성적이 비슷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경험이 더 있는 나균안의 손을 들어줬다.
그래도 부침은 있었다. 나균안은 5월까지 11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 4.94를 기록했다. 6이닝을 넘긴 경기는 단 두경기였고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도 4경기나 됐다. 6월 첫 경기인 6일 두산전에서 5.1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 뒤 다음 2경기에서는 구원 투수로 보직을 옮기기도 했다. 김진욱이 선발진에서 이탈하면서 자리가 비게 되자 나균안은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균안은 선발 복귀전인 6월19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후부터는 점차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기 시작했다. 7월부터는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경기 수가 많아졌다. 6월11일 KT전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린 후 8경기 연속 승운이 없었지만 나균안은 흔들리지 않았다. 꾸준히 이닝을 소화한 결과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선발 등판했던 2023시즌 기록한 130.1이닝과 근접한 130이닝을 달성했다.
나균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비로 일본 후쿠오카에 가서 투구 메커니즘에 대해 배우고 체중도 줄이며 반등을 꾀했다. “돌파구를 찾고 싶다”던 그의 절실함이 이제서야 결실을 맺어가는 모습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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