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美 연대’ 깃발 든 中 시진핑... “안보대응센터·개발은행 설립” 제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안보와 금융을 두 축으로 하는 새로운 협력체 구상을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SCO 정상 이사회 연설에서 "안보 위협 대응 종합 센터와 마약 대응 센터를 조속히 가동하고, SCO 개발은행을 건설해 회원국 안보·경제 협력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안보와 금융을 두 축으로 하는 새로운 협력체 구상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글로벌 사우스’ 핵심 정상들 앞에서 미국 중심 패권에 대한 정면 도전을 선언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SCO 정상 이사회 연설에서 “안보 위협 대응 종합 센터와 마약 대응 센터를 조속히 가동하고, SCO 개발은행을 건설해 회원국 안보·경제 협력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SCO를 단순한 지역 안보 협의체를 넘어, 자체적인 안보 대응 능력과 금융 시스템을 갖춘 ‘유라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로 격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시 주석은 “냉전적 사고방식과 진영 대결, 괴롭힘 행동에 반대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정책 등을 겨냥했다. 또 그는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과 세계무역기구(WTO) 중심 다자 무역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으로 이로운 경제 세계화를 제창한다”고 했다. 미국 일방주의를 비판하며 새로운 다자 질서 구축 필요성을 역설한 셈이다.
시 주석은 지금까지 SCO 회원국에 840억 달러(약 117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회원국과 중국 간 연간 교역액이 5000억 달러(약 696조원)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20억 위안(약 3900억원) 무상 원조, 향후 3년간 SCO 은행 연합체에 100억 위안(약 1조 9500억원) 신규 대출을 약속했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4국이 테러리즘과 분리주의 등 ‘3대 악(惡)’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후 인도, 파키스탄, 이란, 벨라루스가 잇따라 합류하며 현재 정회원국은 10개국으로 늘었다. 회원국 인구를 합치면 전 세계 절반에 육박하고, 경제 규모는 4분의 1을 차지한다.
창립 초기에는 안보를 중심으로 논의를 펼쳤지만, 점차 경제, 문화, 기술 분야로 확장됐다. 특히 최근에는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SCO는 브릭스(BRICS)와 함께 중국이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개발도상국)를 규합하는 핵심 플랫폼이 됐다. 이번 정상회의를 ‘사상 최대 규모’라고 홍보하는 중국은 미국 주도 국제 질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이 미국에 반대하는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 연합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 정책으로 인한 혼란을 이용해 미국 주도 질서에 반대하는 지도자들을 규합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SCO 개발은행 설립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달러 중심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미국 달러를 사용하지 않는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주석은 인공지능(AI) 분야 협력도 제안했다. 그는 “거대 규모 시장 이점을 활용해 무역과 투자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에너지, 인프라, 과학기술, AI 분야 협력을 촉구했다.
올해 SCO 회의는 미중 갈등뿐 아니라 중·인 국경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잡한 지정학적 배경 속에서 열렸다. 시 주석은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양국은 경쟁자가 아닌 발전 파트너”라며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황제주 반납한 삼천당제약, ‘주가조작 주장’ 블로거와 전쟁 선포
- 대구 ‘한국관’ 옆에 주상복합을?… 호반그룹, 5년간 방치된 땅 자체 개발
- [르포] 1+1 딱지·PB로 채운 매대... 홈플러스 매장 곳곳 ‘뒤숭숭’
- 지지율 20%인데 안 무너진다… 이란 떠받치는 ‘돈의 충성 구조’
- 2500억 주식 판다는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 “인슐린 주사 100% 대체할 것”…주주들은 송곳 질문
-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프로젝트 난제 봉착… “성능 개선했지만 전력 효율이 발목”
- [사이언스샷] 돼지 정액으로 만든 안약, 망막암 치료 길 열어
- 강남보다 비싸다… 흑석·노량진 신축 아파트 평당 분양가 8000만원
- [단독] 케이엘앤파트너스, ‘장원영 렌즈’ 하파크리스틴 인수 추진
- ‘산유국’ 이집트도 상점 밤 9시 영업 제한 조치… 글로벌 에너지 양극화 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