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로 마주한 기후위기…제2회 기후수능 열려

황대훈 기자 2025. 9. 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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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학생들이 기후위기를 시험으로 마주하는 기후수학능력시험이 올해로 두 번째 열렸습니다. 


학생들의 관심은 높아졌는데, 환경 교육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긴장한 눈빛으로 배부되는 시험지를 바라봅니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기후수능 현장, 시험에 임하는 학생들의 태도는 수능만큼 진지합니다. 


시험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총 40문제로 치러졌는데, 평균 점수는 지난해보다 7점이 올라 70점에 육박했습니다. 


올해 학생들을 가장 괴롭힌 문제는 30번, 생태발자국의 개념을 묻는 문제로 정답률이 20%대에 그쳤습니다. 


실제 수능도 아니고 입시와도 무관하지만, 올해도 전국에서 지원한 '기후수험생'은 정원의 2배를 웃돌았습니다. 


공교육에서 기후 환경 문제를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국 중고등학교 가운데 환경 과목이 개설된 비율은 중학교가 7.9퍼센트, 고등학교가 31.7퍼센트에 그칩니다. 


인터뷰: 박종서 1학년 / 용인 흥덕중학교 

"(자유학기제에서) 환경이랑 과학이랑 연계하는 그런 주제를 선택해서 배웠어요.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은 의무적으로 환경을 배우고 있거든요. 대한민국도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기후문제를 시험으로 진지하게 마주하는 경험은 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진세연 3학년 / 성남 이우고등학교 (제1회 기후수능 최고득점자)

"뭔가 이런 정책가가 되어서 과학자분들의 노고를 좀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올해 최고 득점자는 90점을 기록한 성남 이매중학교 손지안 학생을 비롯해 3명이 공동으로 차지했고, 고득점자들에게는 기후장학금이 수여됐습니다. 


인터뷰: 최기영 이사장 /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 

"기후 수능은 단순히 정답만 맞추면 그만인 시험이 아닙니다.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주최 측은 이번 달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전 국민이 온라인 기후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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