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10년간 가자 신탁통치 계획”

박상훈 기자 2025. 9. 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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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연안 프랑스의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물밑에서 구체화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

향후 최소 10년간 가자지구를 미국 관리하의 '신탁 통치'(trusteeship) 지역으로 전환하고 이곳에 초호화 관광 리조트, 인공지능(AI) 스마트 시티, 제조·기술 허브 등을 건설하는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가자지구에는 관광 단지와 첨단 제조 및 기술 기반시설 등이 세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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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내부문건 보도
관광단지 개발 등 구체화 정황
주민 해외 이주땐 지원금 제공
이스라엘 “하마스 대변인 사살”
요인 암살작전 확대 경고하기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연안 프랑스의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물밑에서 구체화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 향후 최소 10년간 가자지구를 미국 관리하의 ‘신탁 통치’(trusteeship) 지역으로 전환하고 이곳에 초호화 관광 리조트, 인공지능(AI) 스마트 시티, 제조·기술 허브 등을 건설하는 계획이다. 가자에 거주하던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현금과 월세, 식대 등을 지급하며 자발적 해외 이주를 권고할 방침이다. 한편 가자지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스라엘은 17년간 이어진 3전 4기 끝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얼굴’로 불리는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을 사살했다.

31일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38쪽에 달하는 해당 문건의 이름은 ‘가자 재건, 경제 가속화 및 전환 신탁’(GREAT Trust)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밝힌 가자지구 점령 계획의 구체적 실행계획안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계획은 기존의 유엔 산하 기관들을 배제하고 가자지구 내에서 구호물자 배급 업무를 맡아온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설립한 이스라엘인들 중 일부가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에 따르면 가자지구에는 관광 단지와 첨단 제조 및 기술 기반시설 등이 세워질 예정이다. 또 가자지구에 들어설 신탁 정부는 토지 등 기존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디지털 토큰’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들은 토큰을 활용해 가자지구 내 다른 곳에서 재개발 권리를 획득하거나 미국이 건설 계획 중인 ‘AI 스마트 시티’에 위치한 아파트 분양권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계획 실행을 위해 현재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200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해외로 ‘자발적 이주’를 하거나 가자지구 내 ‘안전구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내용도 문건에 담겼다. 해외로 떠나는 주민들의 경우 5000달러(약 700만 원)에 달하는 현금과 4년 치 월세, 1년 치 식량 지원금을 받게 될 예정이다. 문건에는 가자지구 내 안전구역에 머무르는 주민들을 위해 사용되는 각종 비용을 고려했을 때 가자 주민 1명이 해외로 떠날 때마다 신탁이 약 2만3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란 추산도 포함됐다.

한편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은 이스라엘군이 전날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한 건물에 공습을 가해 하마스의 오베이다 대변인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앞선 2008년, 2012년, 2014년에도 오베이다 대변인 사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이번 공습으로 4번째 시도 만에 그를 제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오베이다 대변인 사망을 확인하며 군이 가자지구 밖에서 활동하는 하마스 요인에 대한 암살작전도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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